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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벵거는 배고프다, "은퇴? 5초만 떠올려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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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벵거는 배고프다, "은퇴? 5초만 떠올려도 패닉"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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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서 20번째 시즌, 아직 은퇴 생각하기 싫은 벵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알렉스 퍼거슨(74)의 은퇴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장수 감독이 된 아르센 벵거(66)가 은퇴만 생각해도 패닉에 빠질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아직까지 은퇴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벵거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한 질문에 "때때로 생각이 나긴 하지만 패닉에 빠져 5초 이상 생각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1996~1997 시즌부터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다가오는 2015~2016 시즌이 20번째 시즌이다. 퍼거슨 감독이 1986~1987 시즌부터 2012~2013 시즌까지 27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최장수 감독으로 기록됐다. 그 뒤를 벵거 감독이 잇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현역 지도자로 있었을 당시 퍼거슨 없는 맨유를 상상하기 힘들었듯 어느새 벵거 감독도 그런 존재가 되고 있다. 20번째 시즌을 맞으면서 벵거 없는 아스널은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벵거 감독은 은퇴 얘기를 하면서 퍼거슨 감독과 일화도 소개했다. 벵거 감독은 "맨유와 언젠가 경기를 했을 때 은퇴한 퍼거슨을 만나 '경기장이 그립지 않느냐, 돌아오지 그러느냐'고 말했더니 '아니다, 난 충분히 했다'고 답하더라"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연패를 차지하면서 재임 기간 중 6번째 FA컵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맨유 재임 시절 다섯 차례 FA컵 우승을 차지한 퍼거슨 감독을 넘어섰다. 또 아스널은 통산 12번째 FA컵 정상에 올라 맨유의 11회를 넘어 최다 우승팀이 됐다.

이뿐 아니라 2003~2004 시즌에는 무패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아스널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한동안 '영건 정책'을 통해 아스널을 키워왔던 벵거 감독은 최근 페트르 체흐 등 경험많은 선수들을 데려오며 팀을 좀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2003~2004 시즌 이후 10년 넘게 따내지 못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면서 예측을 가능하게 해준다"며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워낙 예사하기 힘든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예측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올 시즌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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