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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의 '보복 사구'? 간판 김태균 맞자 박석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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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의 '보복 사구'? 간판 김태균 맞자 박석민 맞췄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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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김태균 옆구리 맞자 7회말 선두 박석민 같은 부위 향해 투구

[포항=스포츠Q 민기홍 기자] 에스밀 로저스가 간판타자가 몸에 맞은 것에 대한 보복(?)을 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박석민을 맞췄다.

로저스는 16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회말 무사 박석민의 옆구리를 맞췄다. 박석민은 한동안 멈춰 있다 이해한다는 듯 1루로 걸어나갔다. 무슨 사연일까.

발단은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였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태균이 공에 맞았다. 피가로의 몸쪽 패스트볼은 익히 알려진 대로 빨랐다. 김태균은 피할 새도 없이 관중석에 모두 들릴만큼 큰 소리로 ‘악’ 비명을 내질렀다. 피가로를 노려보며 1루로 향했다.

▲ 로저스가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박석민을 맞췄다. 4번타자 김태균이 몸에 맞은 것에 대한 보복의 의미가 진하게 담겨 있는 사구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공수 교대 때 로저스는 김태균의 상태를 물었다. 김태균은 로저스의 등을 두드리며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메이저리거 출신답게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닝이 시작되자 3구째를 박석민의 몸에 바짝 붙였다. 정확히 김태균이 맞았던 그 부위였다.

양팀을 대표하는 타자들이 한번씩 사구를 주고받아 불미스런 일로 번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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