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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실책에 웃은 롯데, 황재균-아두치가 마침표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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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실책에 웃은 롯데, 황재균-아두치가 마침표 찍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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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7득점' 롯데, LG에 7-4 짜릿한 역전승

[사직=스포츠Q 이세영 기자] 실책에 울고 웃었다. 불안한 수비로 점수를 내줬던 롯데 자이언츠가 상대의 연속 실책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롯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8회말에 터진 황재균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50승(59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LG는 시즌 61패(47승)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5회 갑자기 수비가 무너지면서 주지 않아야 할 점수를 내줬다. 1사 1, 2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석 때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두 번 연속 폭투를 범했고 히메네스의 3루 땅볼 때 황재균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 황재균(오른쪽)이 18일 KBO리그 LG전에서 8회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아두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히메네스의 2루 도루 때 포수 김준태의 송구가 빗나가 또 한 번 흔들린 롯데는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짐 아두치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고개를 숙였다.

찜찜한 3점을 내준 롯데는 0-4로 뒤진 8회 힘을 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연속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1사 1, 2루에서 김주현의 유격수 땅볼 때 머뭇거리며 공을 놓친 오지환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도 이우민의 땅볼을 잡지 못해 1점을 헌납했다.

실책으로 두 점을 뽑아낸 롯데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기 들어 부진했던 황재균이 LG 선발 헨리 소사로부터 만루 홈런을 터뜨린 것. 이 한 방에 LG는 무너졌다. 아두치의 백투백 홈런은 덤. 롯데는 8회에만 대거 7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7회까지 무사사구 완봉 페이스였던 소사는 8회 오지환의 연속 실책에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이날 역전 홈런을 친 황재균이 “속구가 좋았다”고 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속구를 구사했지만 한 번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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