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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이 선택한 그녀' 자비네 마이어, 첫 실내악 내한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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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이 선택한 그녀' 자비네 마이어, 첫 실내악 내한무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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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카라얀이 선택한 베를린 필 최초의 여성 단원을 넘어 ‘클라리넷 여제’로 입지를 굳힌 자비네 마이어가 첫 실내악 내한공연을 마련한다.

오는 9월22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2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4일 통영음악당 무대에 오르는 자비네 마이어는 지금까지 2008년 서울시향및 2014년 귀르체니히 쾰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두 차례 내한한 바 있다. 하지만 실내악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2년 베를린 필에 입성했으나 그를 추천한 카라얀과 오케스트라 단원들간 불화로 9개월만에 클라리넷 수석 자리를 내려놓고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자비네 마이어가 솔리스트로서 지난 30년간 이룬 자비네 마이어의 비상은 실로 화려하다. 빛나는 독주 외에도 헌신적인 실내악 활동을 통해 앙상블 악기로서 클라리넷의 지평을 넓히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특히 한동안 잊혀졌던 클라리넷 족의 악기인 ‘바셋 호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1983년 창단한 클라리넷 트리오 앙상블 '트리오 디 클라로네'에서 클라리넷을 위한 레퍼토리 발굴과 다양한 편곡 작업을 수행했다.

자비네 마이어는 남편인 라이너 벨러(클라리넷 및 바셋 호른)와 오빠 볼프강 마이어(클라리넷 및 바셋 호른) 그리고 피아니스트 칼레 란달루와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이미 독일 전역과 런던 등지에서 커다란 갈채를 받은 바 있는 멘델스존과 슈만을 중심으로 한 클라리넷 실내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멘델스존이 클라리넷, 바셋 호른, 피아노라는 보기 드문 조합을 위해 작곡한 두 곡의 콘체르트슈튀크(작은 협주곡)를 중심으로 슈만의 클라리넷 명곡인 '환상 소품집'과 '로망스', 자주 들을 수 없는 브루흐의 클라리넷과 바셋 호른을 위한 소품 등 우아하고 낭만적인 19세기 클라리넷 실내악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자비네 마이어, 라이너 벨러, 볼프강 마이어는 모두 고(故)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선택한 연주자들로 구성된 올스타 군단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단원이기도 한 클라리넷 명인 중의 명인들이다. 현존 최고의 클라리넷 명인기와 함께 노련한 연주자들의 세밀하고 조화로운 앙상블을 통해 클라리넷의 진면목을 보다 친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진=LG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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