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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히트상품이 된 비결, 피츠버그의 '무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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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히트상품이 된 비결, 피츠버그의 '무한 배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25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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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스포츠 "통역사 대동-넥센 캠프 참여 허락-초반 체력 안배"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어떻게 히트상품이 됐을까. 가성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산 야수를 향한 극찬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의 빠른 적응을 도운 피츠버그 구단을 향한 찬사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MLB)에 빠르게 녹아든 비결로 닐 헌팅턴 단장과 클린트 허들 감독의 배려를 꼽았다. 통역사를 대동시킨 것, 넥센 히어로즈와 훈련을 허락한 것, 시즌 초반 페이스를 조절한 것 등 세 가지가 주요 이유다.

매체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의 제안에 따라 강정호가 원하는 통역이 동행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마음이 맞는 이와 함께 하며 강정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당황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폭스스포츠가 강정호가 히트상품이 된 비결로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를 꼽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전 소속팀과 훈련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폭스스포츠는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이 모이기 전 강정호는 넥센 선수들과 함께 운동했다”며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45일 중 단 하루만 쉬는 빅리그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개인 프로젝트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들 감독은 시즌 초반 강정호가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할 때에도 절대로 트리플 A로 강등시키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주지시켰다”며 “강정호를 믿었고 끊임없이 소통하려 했던 피츠버그의 노력이 결과적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이후 126경기 이상을 치러본 적이 없던 강정호의 체력을 안배한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폭스스포츠는 “시즌 초반 강정호는 사흘 연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적이 없다”며 “리그에 적응해나가면서는 후반기에서 한 경기만을 빼고 모두 경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피츠버그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강정호는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도 어김없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조디 머서의 복귀로 인해 이번에는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나선다. 타순은 4번이다. 강정호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타점의 불방망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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