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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베테랑'] 안수현 강혜정 김무령 이유진 심보경...2세대 여성제작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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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베테랑'] 안수현 강혜정 김무령 이유진 심보경...2세대 여성제작자 시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29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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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암살’ ‘베테랑’이 2주 간격으로 1000만 관객 돌파를 이루면서 제작자인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와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1970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김무령(반짝반짝영화사), 심보경(보경사), 이유진(영화사 집)과 함께 충무로의 2세대 여성제작자 군단을 형성하고 있다.

1세대 여성제작자 심재명(명필름), 김미희(스튜디오드림캡쳐), 오정완(영화사 봄) 대표는 극장·영화사의 홍보·기획·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한 뒤 영화제작자로 나서 불모지를 개척한 주인공들이다. 대중의 니즈와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해 시장이 원하는 작품을 ‘꽂는’ 능력이 탁월하다.

▲ '쌍천만' 영화 시대를 창조한 '암살'의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왼쪽)와 '베테랑'의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40대인 2세대 제작자들은 영화사 기획실에서 기획 개념을 가지고 영화를 프로듀싱했거나 제작파트에서 현장을 경험하며 영화에 대한 시각을 정립한 인물들이다. 카테고리로 묶기 힘들 만큼 각자 개성이 뚜렷한 이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집요함으로 영화 제작의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내고 있다.

‘쌍천만’ 신화를 일군 안수현 대표가 신씨네 홍보마케팅, 싸이더스 FNH 제작부장, 영화사 봄 프로듀서를 거쳐 남편인 최동훈 감독과 함께 케이퍼필름을 창립, ‘도둑들’ ‘암살’과 같은 천만 영화를 연이어 제작했다면 강혜정 대표는 영화방 기획실, 김미희 대표의 좋은영화 제작부를 거쳐 남편인 류승완 감독과 2005년 외유내강을 설립해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등 선 굵은 작품들을 내놨다.

안수현 강혜정 제작자는 남편인 유명 감독과 직업적 파트너십을 형성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90년대 초반 영화계에 입문해 판시네마, 신씨네, 싸이더스FNH에서 기획·마케팅·제작을 두루 익혔던 김무령 대표는 송강호 주연의 범죄스릴러 ‘살인의 추억’ 프로듀서로 대대적인 주목을 받은 뒤 반짝반짝영화사를 창립, 캐릭터의 내밀한 심리가 돋보이는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나의 독재자’를 제작했다.

오정완 대표의 사촌 여동생인 이유진 대표는 영화사 봄'에서 정사' 마케팅을 시작으로 '스캔들-남녀상열지사'로 프로듀서 데뷔했다. '너는 내 운명' '달콤한 인생'을 거쳐 2005년 영화사 집을 차렸다. 이후 창립작 ‘그놈 목소리'를 시작으로 '행복'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전우치' '내 사랑 내 곁에' ’초능력자' '내 아내의 모든 것' '감시자들' ‘두근두근 내 인생’을 매해 내놨다.

▲ 2세대 여성 영화 제작자 군단을 형성하고 있는 이유진(영화사 집), 김무령(반짝반짝영화사), 심보경(보경사) 대표(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김무령 대표가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근성의 소유자라면 이유진 대표는 제작과 마케팅을 균형 있게 조율하고 세련된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한다.

심재명 대표의 여동생인 심보경 대표는 1993년 명필름에 입사해 ‘접속’으로 프로듀서 데뷔한 뒤 ‘공동경비구역 JSA’ ‘후아유’ ‘바람난 가족’ 등 명필름 영화 제작 전반을 이끌었으며, 명필름과 강제규필름이 합병한 MK픽쳐스에서 ‘사생결단’을 제작했다.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제작사 보경사를 차려 ‘걸스카우트’ ‘고고70’ 그리고 오락 액션영화 ‘빅매치’를 개봉시켰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이유진 대표의 ‘두근두근 내 인생’, 김무령 대표의 ‘나의 독재자’, 심보경 대표의 ‘빅매치’는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들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올 여름, 안수현 강혜정 대표가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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