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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골잡이 석현준, "페널티박스만큼은 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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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골잡이 석현준, "페널티박스만큼은 내 세상이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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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팀 위한 헌신, 수비적으로도 부지런히 뛰겠다"

[화성=스포츠Q 김지법 기자] 5년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원톱 요원 석현준(24·비토리아 세투발)이 골 결정력 문제 해결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석현준은 첫 훈련 일성으로 페널티박스에서 집중력과 팀에 대한 헌신을 강조했다.

석현준은 3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최대한 골을 넣겠다는 마음으로 기회에 집중하겠다"며 "페널티박스 만큼은 '나의 세상'이다. 누구보다 노력해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헌신이다. 골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 뛰겠다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공격적으로 넓게 움직이겠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동료들의 빈자리를 메우겠다"고 말했다.

▲ 석현준(가운데)이 3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5년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석현준은 5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0년 9월 7일 이란전이 석현준의 유일한 A매치 경험이다. 이에 많은 축구 팬들은 석현준이 그동안 포르투갈리그에서 골을 많이 터뜨리고도 대표팀에 뽑히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석현준은 이 기간 동안 오히려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석현준은 "첫 대표팀에 소집됐을 당시 너무 부족했었다는 것을 느꼈다"며 "물론 여전히 나의 기량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그리움이 좋은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뽑혔던 이정협이 안면 골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석현준의 책임감은 더욱 막중해졌다.

석현준은 "이정협이 부상으로 낙마해 너무 안타까웠다.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기를 바란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분명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며 "함께 공격수로 뛸 황의조도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선수들과 경쟁보다 라커룸에서 한국말로 대화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포르투갈 1부리그 시즌 개막 이후 2경기에서 3골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석현준은 "최근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물론 대표팀에 뽑혀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컸다"며 "하지만 비토리아 동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나를 위해 더 많이 뛰었고 좋은 패스를 많이 만들어 줬다. 동료들에게 많은 축하도 받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한 석현준. 동료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욱 책임감이 요구되고 있다. 각오대로 페널티박스 안을 자신을 세상으로 만들며 대표팀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내달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어 9월 8일에는 레바논 원정을 떠나 3차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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