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왜 '가레스 홍철'인가, K리그서 두번이나 '도움 해트트릭'으로 말했다
상태바
왜 '가레스 홍철'인가, K리그서 두번이나 '도움 해트트릭'으로 말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4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 측면 수비수면서도 공격적인 오버래핑 특기…K리그서도 통산 17어시스트 기록중

[화성=스포츠Q 박상현 기자] "좋아하는 선수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입니다. 시원시원한 플레이에 돌파할 때도 그렇고 힘도 세고요. 정말 닮고 싶은 선수입니다."

3일 대한민국-라오스 예선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으로 주목받은 스타 홍철(수원 삼성). 2011년 2월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홍철은 이렇게 가레스 베일을 롤모델로 밝혔다. 측면 수비수이면서도 워낙 공격적인 오버래핑 때문에 토트넘 핫스퍼에서 한때 왼쪽 측면 풀백을 봤던 베일의 이름을 따서 '가레스 홍철'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 '가레스 홍철'이 A매치에서 제대로 일을 냈다. 라오스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올리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8-0 대승을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홍철(오른쪽)이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라오스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날 홍철은 김진수(호펜하임) 대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24분 김진수와 교체될 때까지 69분을 뛴 홍철은 70분이 안되는 시간 속에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 등 유럽파 공격요원들에게 도움을 배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은 측면 공격수이면서도 탁월한 수비 능력 때문에 '수비형 윙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냈다. 홍철은 그 반대다. 측면 수비수이면서도 워낙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굳이 말하자면 '공격형 풀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속팀 서정원 감독은 지금은 포항으로 임대 간 최재수와 함께 왼쪽 측면을 맡기기도 했다. 홍철이 측면 수비수로서 오버래핑을 올라가면 최재수가 수비 빈 자리를 대신하고 홍철이 내려오면 최재수가 올라가는 전술을 쓰기도 했다. 그 정도로 홍철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정평이 나 있다.

홍철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수비수이면서도 적지 않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2010년 성남 일화(현재 성남FC)를 통해 데뷔, 여섯 시즌째를 맞이하면서 10골과 17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3년에는 10개의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 공격형 풀백인 홍철은 K리그에서 두 차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데 이어 3일 라오스전을 통해 자신의 첫 A매치 도움 해트트릭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 붕대 투혼을 보이고 있는 홍철.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이번 대한민국-라오스 예선전처럼 K리그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두 차례나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 4월 20일 대전전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6월 7일 제주전에서도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특히 홍철은 제주전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9분 권창훈, 36분 곽희주의 연속골을 어시스트하며 4-3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홍철은 "공격적으로 많이 하라고 지시를 받았는데 동료들이 잘 받쳐줬기 때문에 내 플레이도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라오스전 플레이가 내가 워낙 좋아하는 플레이다. 측면에서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홍철은 왼쪽 풀백 경쟁 구도에 대해 "절대 안주할 수 없다"며 "공격력은 자신있어 괜찮다. 앞으로 강팀과 맞붙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비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