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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색깔 다른 '원톱 투카드' 석현준-황의조에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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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색깔 다른 '원톱 투카드' 석현준-황의조에 웃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4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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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만족스러운 활약, 서로 플레이 스타일 달라" 다양한 공격 옵션 시사

[화성=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 황의조(성남FC) 모두 만족스럽다. 두 선수는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나란히 원톱으로 나선 석현준과 황의조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석현준은 선발로 나와 후반 17분 황의조와 교체될 때까지 62분을 뛰었고 황의조는 후반 추가시간 3분을 포함, 31분을 소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라오스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대승이기도 하지만 경기력도 뛰어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예상한 것처럼 라오스가 수비 라인을 많이 내려서 10명이 전원 수비를 펼쳤다. 침착하게 우리 플레이를 가져가 대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석현준이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어 "전반에 템포를 제대로 유지하면 라오스가 마지막 15분에 무너질 것이라고 봤는데 적중했다"며 "전반 15분이 지난 시점에서 이미 승기가 기울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되찾기 위해 애썼고 마지막 5분에도 골을 넣으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포지션은 원톱이었다. 이정협(상주 상무)이 안면 복합 골절상으로 대표팀에 들지 못한 가운데 석현준과 황의조가 A매치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해줄지가 미지수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잘할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두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지만 사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차이가 있다"며 "석현준은 페널티 지역에서 조금 더 세밀한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이고 황의조는 몸싸움으로 강하게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즉 석현준은 페널티 지역에서 위력을 발휘할 줄 알고, 황의조는 조금 더 활동 영역이 넓다는 의미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을 통해 A매치에서도 충분히 기량이 통하는 두 스트라이커를 동시에 가질 수 있게 됐다. 석현준은 페널티 지역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수비수와 함께 경합하고 공격 2선 선수들의 공격 루트를 뚫어줄 수 있다. 황의조는 돌파해 직접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석현준은 처음으로 A매치 선발로 나서 두 번째 A매치 만에 데뷔골을 넣었고 황의조는 아쉽게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옆그물을 때리는 슛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원톱 카드를 둘이나 얻게 된 기분좋은 경기가 됐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황의조(오른쪽)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공을 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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