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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크로아티아] 2선 공격의 적극 지원, 이승우를 춤추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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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크로아티아] 2선 공격의 적극 지원, 이승우를 춤추게 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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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결희·박상혁·유주안 맹활약…나이지리아전 달리 고립 현상 줄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승우(FC 바르셀로나)가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의 수원컵 2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이승우가 고립되면서 답답했던 공격을 보였던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도 모처럼 활력을 찾았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이승우의 멀티골 활약이 있었지만 수비 조직력의 여전한 부재 속에 2-2로 비겼다. 2골을 먼저 뽑고 내리 2실점하며 무승부가 더욱 아쉬운 결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 2일 나이지리아전과는 분명 개선된 점이 많았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승우를 활용한 공격이 활력을 찾았다는 점이다.

한국이 '이승우 원맨팀'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승우가 결정을 지어줘야 하는 팀은 맞다. 개인기가 뛰어난 이승우에게 모든 것을 떠맡기는 것이 아니라 이승우가 펄펄 날 수 있게끔 '빛나는 조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조연이 없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는 장결희만이 이승우와 호흡을 맞췄을 뿐 나머지 2선 공격은 전혀 이승우를 지원해주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은 달랐다. 장결희와 함께 좌우 측면으로 나선 장결희와 박상혁(매탄고)과 함께 유주안(매탄고)이 2선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이승우가 최전방에서 크로아티아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처진 공격수로 나선 유주안은 이승우와 함께 자리를 맞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또 유주안은 전반에 두 차례 날카로운 슛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유주안, 장결희, 박상혁 등 공격 2선이 살아나자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력을 찾지 못했던 이승우의 플레이도 점차 살아났다.

결과적으로 이승우가 만들어낸 멀티골은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전부터 장결희, 유주안, 박상혁이 호흡을 맞추며 이승우를 지원했기에 가능했다.

물론 이승우 본인의 골 결정력도 뛰어났다. 이승우는 후반 3분 김정민(금호고)의 강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것을 왼발로 결정지었고 후반 8분에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직접 성공시켰다.

이승우가 크로아티아전에서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 최고의 유망주라는 것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요인에는 자신의 골 결정력과 뛰어난 경기력이 있기도 했지만 2선 공격의 지원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천하의 리오넬 메시도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같은 조력자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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