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 다가가 골 세리머니···할머니 눈에 띄기 위해 핑크색 염색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이승우(바르셀로나)가 톡톡 튀는 개성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우가 한국-크로아티아 수원컵 2차전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펼친 골 세리머니 속에서는 할머니에 대한 손자의 사랑이 있었다.
이승우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후반 3분, 8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승우의 활약에도 수비 불안으로 2-2로 무승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우는 이날 골 세리머니로 주목을 받았다. 후반 3분 첫 골을 터뜨린 뒤 춤을 췄던 이승우는 이내 관중석을 향했다. 한 곳을 응시하며 하트를 그려보이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때 중계진은 관중석을 비췄다. 바로 이승우의 할머니였다.
이승우의 할머니 사랑은 깊다. 할머니가 찾아온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할 때면 항상 이승우는 "할머니께 골을 못 보여드려 아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수원컵 개막전부터 핑크색으로 염색한 머리 역시 할머니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승우는 한국에서 넘치는 끼로 우려의 목소리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할머니를 향한 효심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저작권자 © 스포츠Q(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