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손흥민의 EPL 데뷔전 특명, 무승의 늪에서 토트넘을 건져라
상태바
손흥민의 EPL 데뷔전 특명, 무승의 늪에서 토트넘을 건져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1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덜랜드 4경기 10실점 수비 불안, 데뷔전 데뷔골 기회…케인과 호흡 맞춰 득점 루트 뚫어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토트넘 맨'이 된 손흥민(23)이 이제 위기에 빠진 소속팀을 구해내야 한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손흥민을 데려온 목적이 토트넘의 공격력 강화를 위한 것이었던데다 무려 2200만 파운드(399억 원) 이적료를 내줬기 때문에 '즉시 전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영국의 스포츠 매체인 HITC 스포츠는 10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선덜랜드와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며 "지난주 A매치에서 해트트릭까지 기록한 손흥민을 선덜랜드전에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핫스퍼 훈련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 데일리 미러는 "해리 케인과 함께 올림피크 리옹에서 활약했던 클린튼 은지에와 함께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 손흥민에 대한 적지 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단 데뷔전 상대가 선덜랜드라는 점이 반갑다. 선덜랜드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로 최하위로 밀려나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4경기에서 10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손흥민으로서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에 대한 애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데일리 미러는 "포체티노 감독이 오랫동안 손흥민을 지켜봐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손흥민도 데일리 미러와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뒤 포체티노 감독을 만났는데 '내가 사우스앰튼을 맡았을 때 오지 그랬느냐'고 농담을 던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손흥민을 애지중지한다는 얘기다.

▲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진행된 토트넘 핫스퍼의 훈련에서 슛을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의 특명은 득점 또는 공격 포인트로 3무 1패의 토트넘에 첫 승을 안기는 것이다. 만에 하나 토트넘이 선덜랜드에 덜미를 잡힐 경우 당분간 중하위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수도 있다.

선덜랜드전에 이어 주중 유로파리그 일정을 보내는 토트넘은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을 줄줄이 만나야 한다. 토트넘으로서는 부담되는 일정이기 때문에 선덜랜드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벌써 손흥민은 구단 관계자로부터 "빨간 자동차도 사지 말라"는 말을 듣고 있다. 빨강은 북런던 더비 라이벌인 아스널의 상징색이다. 토트넘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빨간 모자도 쓰지 말라"며 북런던 더비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토트넘맨으로서 행보를 걷고 있는 손흥민에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라는 자신의 축구 인생 최고 순간이 찾아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