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마이 리틀 텔레비전' 하연수·차홍, 새 얼굴 승부수 적중…화제성 되찾은 '마리텔' (뷰포인트)
상태바
'마이 리틀 텔레비전' 하연수·차홍, 새 얼굴 승부수 적중…화제성 되찾은 '마리텔'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20 02: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원호성 기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마리텔’의 인기를 견인하던 에이스 백종원의 하차에 이어 이은결까지 잠시 방송을 쉬며 위기에 빠졌던 ‘마리텔’이 MLT-11 경연에서 새 얼굴 하연수와 차홍 원장을 투입해 다시 예전의 화제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19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펼쳐진 MLT-11 전반전은 간만에 ‘마리텔’이 방송 초기의 화제성을 되찾은 모습을 선보였다. MLT-08 이후 진행된 두 번의 경연을 온통 남자 출연자로 가득한 ‘남탕’으로 만들며 하락세를 보이던 ‘마리텔’이 새 얼굴 하연수와 차홍 원장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MLT-11 경연에 참가한 배우 하연수와 차홍 원장은 네티즌들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귀여운 동안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연수는 드라이플라워 만들기와 그림 그리기, 동화 콘텐츠를 들고 나왔고, 차홍 원장은 국내 굴지의 헤어 스타일리스트답게 스튜디오에 헤어샵을 만들어 헤어 스타일링에 도전했다.

▲ '마리텔' MLT-11에서 첫 선을 보인 배우 하연수와 차홍 원장, 그리고 모르모트PD의 탱고 연습을 선보인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와 아저씨 개그를 선보인 오세득 셰프의 방송 [사진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하연수의 등장과 선전은 정말 예상 외였다. 방송 종료 30분 만에 다음 출연자를 맞추기로 소문난 네티즌들도 지난 주 MLT-10 본방송 이후 ‘90년 생’이라는 진경 PD의 힌트에도 불구하고 무려 두 시간 넘게 출연자를 찾아 헤맬 정도로 고생을 한 것이 바로 하연수. 하연수가 MLT-11에 출연한다는 이야기에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콘텐츠가 있겠냐”고 했지만, 하연수는 예고 출신답게 취미인 드라이플라워 만들기부터 그림 그리기까지 다양한 예술적인 재능을 펼쳐보이며 네티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하연수가 보유한 최고의 콘텐츠는 바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하연수의 미모와 미소였다. 네티즌들은 스카이콩콩을 타고 방송을 시작한 하연수에게 시작부터 열렬한 찬사를 쏟아냈고, 하연수가 거북이 옷을 입고 자신의 별명인 ‘꼬부기’를 재연하자 채팅창이 터지도록 “귀엽다”는 칭찬을 던졌다.

하연수에게 쏟아진 열광은 여태 ‘마리텔’에 출연한 그 어느 여자 출연자보다 뜨거웠다. 하연수는 제법 충실한 콘텐츠를 준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하연수의 가장 큰 콘텐츠는 얼굴”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여기에 하연수는 AOA 초아처럼 ‘마리텔’에 그저 얼굴만 들고 온 기존 여자 출연자들과 달리 콘텐츠도 제법 다양해 앞으로 롱런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MLT-08에 출연했던 에이핑크 남주 이후 새 출연자로 박지우, 황재근 디자이너, 김충원 교수 등을 내세우며 ‘남탕’을 고집해왔던 ‘마리텔’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하연수가 단번에 증명해낸 것이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차홍 원장의 선택 역시 훌륭했다. 차홍 원장은 국내 굴지의 헤어 스타일리스트답게 아름다운 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첫 방송부터 네티즌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여기에 백종원 하차 이후 ‘마리텔’이 계속 헤매고 있는 여자 네티즌들의 관심을 붙잡을 헤어 스타일링 콘텐츠의 소유자라는 점도 주목할 거리다.

하연수와 차홍, 두 신입 출연자의 선전에 기존 출연자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MLT-10에서 영광의 우승을 차지하며 헬리콥터를 타고 등장하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김구라는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의 이원석 감독과 이지혜 영화기자, 배우 여진구를 불러 영화 이야기를 펼쳤지만 네티즌들의 화제를 끄는데 실패하며 4위에 그쳤다.

이찬오 셰프 영입 이후 이찬오 셰프와 콤비로 주고 받는 아저씨 개그로 ‘마리텔’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한 오세득 셰프 역시 MLT-11 전반전에는 이찬오 셰프의 아내인 김새롬까지 김구라방에서 빼오는 과감한 영입을 선보였지만 전반전 3위에 그쳤다. 이찬오 셰프와 오세득 셰프는 ‘아저씨 개그’를 방송 콘셉트로 잡은 이후 꾸준히 안정적인 고정 시청자 층을 유지하고 있지만, 요리 내내 날리는 아저씨 개그 자체가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점이 상위권 도약의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예능치트키 모르모트PD의 리얼 고생기를 선보이고 있는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는 전반전 5위에 그쳤다. 이날 박지우는 탱고를 모르모트PD에게 가르치며, 최여진과 함께 턱시도를 입고 영화 ‘트루 라이즈’의 탱고신까지 패러디하며 재미를 선사했지만 역시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 마리텔 MLT-11 생방송 경연 전반전에서 신규 출연자인 하연수와 차홍 원장이 1위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세득 셰프가 3위, 김구라가 4위, 박지우가 5위를 차지했다 [사진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MLT-11은 최근 극도의 ‘노잼’ 행진이 이어지며 네티즌들의 관심권 밖에서 멀어지던 ‘마리텔’이 다시 예전의 화제를 되찾은 방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마리텔’은 두 시간 동안 네티즌들을 붙잡을 ‘콘텐츠’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로 방송을 이끄는 출연자 외에도 라이트 시청자 층을 붙잡을 화제의 인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의 ‘마리텔’은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했다. 그 결과 대중의 인지도는 낮아도 특화된 콘텐츠를 보유한 황재근 디자이너, 박지우 선수, 김충원 교수가 새로운 출연자로 선보였다. 하지만 결국 화제성을 보유한 하연수의 인기를 따라올 ‘콘텐츠’는 없었다. 차홍 원장의 경우는 ‘마리텔’이 선보인 최상의 카드 중 하나로 이은결에 가히 비교될 만한 선택이다. 국내 미용업계를 주름잡는 굴지의 미인 헤어 스타일리스트라는 화제성에 헤어 스타일링이라는 확실한 콘텐츠를 소유한 최상의 선택이다.

앞으로도 차홍 원장의 ‘마리텔’ 출연 행보는 관심을 두고 지켜볼 여지가 충분하다. 아직 차홍 원장은 방송에서 풀어내지 못한 콘텐츠가 많으며, 뛰어난 화술과 실력으로 백종원, 이은결의 뒤를 이어 ‘마리텔’의 화제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전반전 1위를 차지한 하연수의 경우는 좀 더 뒤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하연수는 충실한 콘텐츠를 들고 나왔지만, MLT-11 전반전에서 다소 아쉬운 소통능력과 충실하지만 재미는 없는 콘텐츠로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은 귀여운 외모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AOA 초아 등 ‘마리텔’의 기존 출연진들의 경우가 보여주듯 외모만으로는 ‘마리텔’ 장기 집권에 명백한 한계가 있기에, MLT-11과는 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