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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PL 데뷔골 '슈퍼 손데이', 3경기서 달라진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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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PL 데뷔골 '슈퍼 손데이', 3경기서 달라진 3가지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1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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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전과 비교해 활동반경 측면으로 확대…결정력 살리기 위한 전술 변화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영국 언론으로부터 '보병'이라는 비아냥 섞인 비판을 받던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었다. 그러나 단 3경기 만에 논란은 사라졌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하프라인 패스를 받아 30m 가량을 전력 질주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18일 카라바흐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던 손흥민은 이로써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뽑음과 동시에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했다. 당연히 2경기 연속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일요일에 벌어졌기에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선데이'가 아닌 '손데이'라며 손흥민의 날이었음을 인정했다. 당연히 평점도 8점으로 전체 선수 가운데 최고를 매겼다. 여러 차례 선방쇼를 펼친 우고 요리스(7점)보다도 높았다. 아예 '맨 오브 더 매치'라는 문구까지 적어넣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8.3점을 줬다. 역시 요리스와 델레 알리(이상 8.0점)보다도 높았다.

3만5723명의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손흥민은 지난주만 하더라도 과연 3000만 유로(398억 원)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샀다. 그렇다면 단 일주일 만에 손흥민의 경기력이 확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역시 동료들과 호흡 문제를 들 수 있다.

지난 13일 선덜랜드전에서는 나세르 샤들리와 알리 등과 활동영역이 중앙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측면을 활용한 측면 플레이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스코어드닷컴이 공개한 히트맵(선수들 활동영역)에서 샤들리와 에릭 라멜라, 손흥민의 활동반경을 보면 중앙부터 측면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져있다. 그만큼 측면 플레이가 이전부터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 지난 13일 선덜랜드전(위)과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의 활동반경을 나타낸 히트맵. 선덜랜드전은 주로 중앙에 집중되어 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좌우 측면으로 넓게 활동반경이 분포되어 있다. [사진=후스코어드닷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두 번째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결정력을 적극 활용했다.

선덜랜드전에서 손흥민은 왼쪽 코너킥을 주로 전담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 상대로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결정력에 적극적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18일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세 번째는 역시 자신감이다. 선덜랜드전은 자신의 첫 토트넘 데뷔전이었던데다가 원정경기에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라바흐와 경기에서 홈팬들 앞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이 때부터 이미 보병 논란은 사라졌고 스나이퍼로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팀 동료들도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해리 케인까지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 2명을 보유하게 되면서 토트넘의 공격 옵션이나 루트도 더욱 다양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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