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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울린 폭중질주 EPL 데뷔골, 토트넘 '단독주연' 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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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울린 폭중질주 EPL 데뷔골, 토트넘 '단독주연' 된 손흥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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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이어 EPL 6라운드까지, 홈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1-0 승리로 영웅 등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코리안 더비'의 주연은 단연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었다. 이제 더이상 '보병 논란'도 없다.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스나이퍼'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2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선덜랜드와 경기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2승 3무 1패, 승점 9를 기록했다. 특히 3무 1패 뒤 2연승으로 토트넘도 어느덧 중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토트넘이 기록한 11개의 슛 가운데 3개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슛을 기록했다. 대부분 상대 선수의 몸을 맞고 나가면서 유효슛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 훨씬 공격에서 위력을 더했다.

특히 질주가 뛰어났다. 전반 45분 역습 과정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하려다가 마틴 켈리의 백태클 파울을 이끌어내며 옐로 카드를 얻어냈다. 비록 막히긴 했지만 손흥민의 질주 본능은 경기 내내 이어졌고 결국 데뷔골로 이어졌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가운데 역습 과정에서 절묘한 패스가 나왔다. 에릭센이 하프라인에서 왼쪽으로 빠져들어가던 손흥민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30m 가량 드리블 질주하며 단숨에 크리스탈 팰리스의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갔다.

바로 앞에 브레데 한겔란트가 버티고 있었지만 손흥민은 거칠 것이 없었다. 지체없이 왼발 슛이 나왔고 공은 상대 골키퍼 알렉스 매카시의 몸을 맞고 다리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골이 됐다. 워낙 강슛이었기 때문에 골키퍼의 몸을 '뚫어내는' 골이 됐다.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손흥민은 후반 34분 화이트 하트 레인에 모인 관중들의 기립 박수 속에 클린턴 무아 은지에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7)의 축하를 받는 훈훈한 광경도 연출됐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뺏겨 최전방 공격자원을 잇따라 교체하는 바람에 이청용을 투입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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