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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영화 속 역대 최강 여장연기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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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영화 속 역대 최강 여장연기 배우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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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씨'의 더스틴 호프먼부터 '엄마와 나...' 기욤 갈리엔까지

[스포츠Q 용원중기자] 프랑스 배우 겸 감독 기욤 갈리엔이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6월 5일 개봉)에서 1인 2역과 함께 여장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욤 갈리엔 같이 세상을 놀라게 한 역대 여장 연기의 1인자들은 누가 있을까.

그 시작은 할리우드 코미디영화 '투씨'의 더스틴 호프먼이다. 그는 20년간 무명 배우로 살다가 여장 배우로 전업한 이후 독립적인 신여성 캐릭터를 창조하며 인기 스타가 된 마이클 도어시 역할을 맡아 화제를 뿌렸다. 큼직한 매부리코가 걸리긴 했으나 짙은 메이크업과 빵빵한 가슴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여성스러운 말투와 걸음걸이, 손동작 등을 살려내 "역시 더스틴 호프먼"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 '투씨'의 더스틴 호프먼과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자레드 레토와 '플로투에서 아침을'의 킬리언 머피,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의 기욤 갈리엔(사진 위부터)

이어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로빈 윌리엄스의 할머니 연기로 전설을 써내려갔다. 영화는 아내에게 이혼 당한 후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미세스 다웃파이어’라는 할머니로 여장을 해 가정부로 위장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의 여장 연기는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두 중견 연기파에 이어 새로운 세대의 여장 연기 달인들이 만만치 않은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플루토에서 아침을'에서 킬리언 머피는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키튼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키튼은 자신을 버린 엄마 ‘유령 숙녀’를 찾아 런던으로 떠나지만 계속해서 역경에 직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루토에서 맞이하는 아침을 꿈꾸며 순수함과 긍정의 힘으로 고난을 극복해 가는 인물로 그려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연기한 가녀리고 사랑스러운 키튼은 따뜻한 감성의 인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에이즈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론(매튜 매커너히)이 우연히 알게 된 HIV 감염자 레이언(자레드 레토)과 함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들어 병에 효과가 있는 금지 약물을 밀수해 환자들에게 판매하여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자레드 레토는 매력적인 자태의 여장 남자를 연기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이클 패스벤더, 브래들리 쿠퍼와 같은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 '엄마와 나 그리고...'의 기욤 갈리엔

마지막 주인공은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의 코미디 배우 기욤 갈리엔이다. 그는 극중 기욤의 롤모델인 엄마와 오스트리아의 근엄한 소피 대공비, 그녀의 천방지축 며느리인 시씨 공주 역까지 한 영화에서 다양한 여장 연기와 연기 변신을 소화했다. 특히 4시간에 걸친 분장을 하고 나타난 기욤 갈리엔이 외모와 말투, 호흡, 걸음걸이, 제스처까지 엄마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 촬영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여장 퍼포먼스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세자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은 엄마와 친구들 심지어 본인도 자신을 게이라고 믿었던 소녀감성 충만한 남자 기욤이 남자보다 여자를 좋아한다고 커밍아웃하는 반전을 담은 유쾌한 코믹 감동실화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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