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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기세 그대로' 슈틸리케의 한가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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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기세 그대로' 슈틸리케의 한가위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09.25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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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차려입고 축구팬들에게 추석 인사

[스포츠Q 정성규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기세 그대로’

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서 맞는 두 번째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이렇게 느낄까. 축구팬들 입장에서 보면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9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3무)을 달리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주길 기대할 것이다.

1년 전 추석을 코앞에 두고 난파한 한국축구를 구해줄 선장으로 영입돼 추석날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직관’하는 것으로 출발했던 슈틸리케 감독. 어려운 난관이 닥쳐도 중단없는 변화와 실험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향해 대표팀 체질을 바꿔가고 있는 그가 1년 뒤 다시 맞은 한가위에는 직접 인사를 보냈다.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달라고 한복을 차려입고 추석 인사를 전했다.

"축구팬 여러분,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쥔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 한가위를 맞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복을 차려입고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모두를 대신해 여러분께 행복한 추석명절을 보내시라는 인사를 드린다"며 국민과 축구팬들이 건강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것을 기원했다.

이어 "이제 막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시작하며 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여준 응원과 성원 변치 말고 계속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복 차림의 촬영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복을 입어본 것은 처음인데 아주 마음에 든다"며 시종일관 유쾌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추석 인사 영상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SNS와 KFATV를 통해 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늘 그랬듯이 추석 연휴에도 현장을 찾는다. 연휴기간 유일하게 벌어지는 K리그 클래식 경기인 FC서울-광주전(28일·서울월드컵경기장)을 ‘직관’할 예정이다. K리그는 물론 대학, 아마추어 축구대회 현장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며 원석을 발굴해 이정협 이재성 권창훈 등 ‘슈틸리케의 활태자’로 키워내온 슈틸리케의 현장주의는 한가위 연휴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연휴 마지막날인 29일 자메이카(4일)와 홈 평가전, 쿠웨이트(8일)와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 등 10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에서 승점 9로 쿠웨이트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원정경기가 최종예선행의 순항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전이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국가대표팀 모두는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각오를 한가위 인사에 마지막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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