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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신예영, '악마의 편집' 필요했을까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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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신예영, '악마의 편집' 필요했을까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0.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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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참가자 논란'으로 '슈퍼스타K7'의 화제성이 반짝 빛을 발했다.

1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7'에서는 라이벌 미션 배틀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참가자는 신예영이다. 노래 실력 때문이라기보다는 무대 준비과정에서 보여준 '예민한' 모습 때문이다. 

신예영과 천단비는 '한 번 더 이별'을 선곡했다. '한 번 더 이별'은 윤종신이 작사, 작곡했고 성시경이 부른 노래로, 심사위원들의 곡이란 점에서 두 사람은 부담스러워했다.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던 중, 평가 무대를 앞두고 리허설에서 화음 수정이 필요하단 지적을 받게 되자 신예영은 폭발했다. 신예영은 눈물을 흘리며 "못 하겠다"며 녹화장을 떠났다. 또한 "(천단비) 언니도 내가 질투가 나는지"라는 말까지 하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 1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7'에서 천단비와 신예영(사진)은 라이벌 미션을 펼쳤다. [사진=방송 캡처]

이와 대조적으로 천단비는 신예영을 배려했다. 천단비는 "예영이가 고음을 다 하게 돼도 나는 괜찮다"며 "파트 수정에 대한 의견을 내가 꺼냈다고 하지 말아달라"며 대신 말을 전해주길 부탁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슈퍼스타K7'이 두 사람을 담아내는 방식이었다. '슈퍼스타K'는 그동안 다수의 시즌을 '악마의 편집'과 함께 했다. '악마의 편집'은 출연자의 언행에 주목해, 찰나의 순간에 잡아낸 표정과 발언으로 자극적인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악마의 편집'을 타고 방송에 다소 독단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김그림, 신지수 등은 '태도 논란'에 올랐다.

'악마의 편집'의 주인공들은 그만큼 존재감이 컸지만, 생방송 진출 후 역풍을 맞았다. 시청자 투표에는 노래실력 외에도 출연자에 대한 호감이 영향을 주는데, 이들은 시청자들로부터 비호감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비난받았다.

이번 시즌의 연출을 맡은 마두식PD는 "('악마의 편집'보다는) 참가자의 개성을 살리겠다"고 편집 방향을 밝혔다. 이 때문인지 '슈퍼스타K7'은 신예영의 모습을 밋밋하게 담아냈다. 연습을 하다 예민해진 신예영이 "내 목소리가 듣기 싫다"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당사자가 겪었을 스트레스에 대해서 다뤄줬고, 신예영의 행동보다 천단비의 배려에 더욱 힘을 실었다.

▲ 1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7'에는 천단비(사진)와 신예영의 갈등이 담겼다. [사진=방송 캡처]

천단비는 슈퍼위크 내내 다른 참가자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참가자였다. 또한 예민한 신예영을 계속해 다독였고, 파트 문제로 갈등이 벌어질 듯하자 양보했다.

이번 '슈퍼스타K7'에는 디아 프램튼, 클라라 홍, 밴드 '중식이', 이요한, '마틴 스미스', 자밀킴 등 실력이 우수한 참가자들이 출연한다. 그럼에도 딱히 눈에 띄는 참가자가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되며 관심이 시들해진 이유도 있겠지만, 자취를 감춘 '악마의 편집' 때문이기도 하다.

'악마의 편집'은 늘 비판받아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시즌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끈 이들은 '질투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신예영과 태도 문제로 야구를 그만둔 길민세 정도였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욕하면서 보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그리워하는 듯 보인다.

'슈퍼스타K7'는 생방송 진출자를 가리는 라이벌 미션을 계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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