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3:01 (월)
[20th BIFF] 전설의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강수연, 더욱 빛난 이유
상태바
[20th BIFF] 전설의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강수연, 더욱 빛난 이유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05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스포츠Q 용원중기자]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와 ‘베니스 여왕’ 강수연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핸드프린팅 무대에 나란히 섰다.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초빙된 나스타샤 킨스키는 이날 이용관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의 도움으로 손도장을 찍었으며, 지켜보는 영화 팬들에 손 키스를 날리는 등 우아한 매너를 과시했다. 이때 바로 뒤편에서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박수를 보내는 강수연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독일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와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이 4일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핸드프린팅과 사인을 함께 들어올리고 있다

1961년생으로 올해 55세인 나스타샤 킨스키와 다섯 살 아래인 강수연은 중년의 스크린 뮤즈들이다. 두 사람 모두 70년대와 80년대 그리고 90년대 영화사에 선명한 풋 프린트를 남겼다. 킨스키는 74년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빗나간 동작’으로, 강수연은 76년 영화 ‘나는 고백한다’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아버지는 성격파 배우인 클라우스 킨스키이며 언니(폴라 킨스키)와 남동생(니콜라이 킨스키) 모두 연기자인 나스타샤 킨스키는 81년 ‘테스’에서 신비로우면서 고혹적인 시골처녀 테스를 연기하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라 그해 제3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신인 여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캣피플’ ‘마리아스 러버’ ‘파리 텍사스’ ‘막달리나’ 등 할리우드를 비롯해 모국인 독일과 유럽영화를 종횡무진 누볐다.

국내에서도 나스타샤 킨스키의 인기는 대단했다. 당시 브룩 쉴즈, 소피 마르소, 다이안 레인, 피비 케이츠 등 미녀 스타들과 달리 큼직한 이목구비에 도발적인 신비함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유부남이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비롯해 빔 벤더스 등과의 염문설, 미혼모 등 거침없는 사생활로 인해 파격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핸드프린팅 행사를 마치고 팬들에게 손키스를 날리고 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씨받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아제아제 바라아제)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을 떨쳐온 강수연은 나스타샤 킨스키와 동시대에 활약한 여배우다. 그렇기에 자신이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부임한 첫 해이자 스무 살 성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준 나스타샤 킨스키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엔 굵은 주름이 들어찼음에도 왕년의 빅 마우스 웃음을 잃지 않은 나스타샤 킨스키와 단발머리에 여전히 동안인 강수연. 영화보다 더욱 드라마틱했던 세월을 뚜벅뚜벅 걸어온 50대 여배우의 빛나는 기품과 연륜이 해운대 일대를 밝힌 순간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