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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SK] '가을남자' 스나이더 MVP,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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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넥센-SK] '가을남자' 스나이더 MVP,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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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상대전적 약해 선발 제외, 동점타-결승득점 맹활약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법.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브래드 스나이더(33)는 자신의 차례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수훈선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가을남자로 거듭나는 스나이더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외야수 스나이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7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 동점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팀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좌타자인 스나이더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약했기 때문. 염경엽 감독은 박헌도를 스타팅으로 기용했다. 스나이더는 이에 대해 “정규리그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어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신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정신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스나이더가 11회말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스나이더는 넥센이 3-4로 뒤진 11회말 정우람을 상대로 우측 2루타를 때렸다. 그는 "전 타석에서 SK 투수들이 패스트볼을 던지며 공격적으로 들어오더라“며 ”그래서 초구 패스트볼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나이더는 LG 트윈스 소속이던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0.433(30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큰 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가장 재미있는 기간이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구를 재미있게 하려 한다. 플레이오프를 복잡하게 여기지 않고 간단하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넥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2승 4패로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2년은 즐겼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스나이더 역시 "목표는 우승이다. 넥센이 여태껏 플레이오프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편안하게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스나이더(오른쪽)가 11회말 결승 득점에 성공한 후 김하성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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