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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타점-희생번트' 추신수, 텍사스 ALDS 2연승 대이변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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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타점-희생번트' 추신수, 텍사스 ALDS 2연승 대이변 첨병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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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타점-득점, 8회초 기습 희생번트로 승리 디딤돌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토론토 원정에서 2연승을 거뒀다. 추신수(33)가 대이변의 디딤돌이 됐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출전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연장 14회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드러난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선제 타점, 동점을 만드는 희생번트를 기록하며 텍사스 승리에 숨은 공신 역할을 해냈다. 게다가 경기 후반 때린 타구들의 질이 좋았다. 운이 따르지 않아 범타 처리됐을 뿐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연승을 거둔 텍사스는 하루 휴식을 가진 후 11일부터 홈인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로 자리를 옮겨 3,4차전을 갖는다. 2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2011년 이후 4년 만에 7전 4승제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추신수의 유일한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초 무사 2루 상대 우완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9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슬라이더를 때려 중전안타를 때렸다. 델리아노 드쉴즈를 여유 있게 불러들이는 적시타. 후속 프린스 필더의 중전안타 때 3루로 향하던 추신수는 토론토 수비의 협살에 걸려 위기에 처했지만 포수 러셀 마틴의 에러 덕에 홈까지 밟았다.

3회에는 삼진, 6회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네 번째 타석, 기습 번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추신수는 팀이 3-4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서 왼손 계투 브렛 세실의 초구에 1루 방면으로 드래그 번트를 대 주자를 진루시켰다. 투구 후 몸이 3루 쪽으로 쏠리는 세실의 특성을 파악한 재치 있는 번트였다. 이후 마이크 나폴리가 동점 적시타를 때려 추신수의 번트가 빛을 발했다.

11회에는 삼진, 13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14회 마지막 타석에서 맞이한 2사 2,3루 찬스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텍사스는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애드리안 벨트레를 대신해 3루수로 출전한 핸저 알베르토의 14회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연승을 챙겼다.

투수진은 투혼의 피칭으로 토론토 강타선에 맞섰다. 선발 콜 해멀스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으로 호투 큰 경기에 강한 사나임을 입증했다. 샘 다이슨(1이닝)-제이크 디크먼(2이닝)-숀 톨레슨(2이닝)-키오니 켈라(1이닝)-로스 올랜도프(1이닝)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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