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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높은 내한공연 줄잇는 10월, 청중 심박지수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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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높은 내한공연 줄잇는 10월, 청중 심박지수 급상승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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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리 세븐, 치히로 야마자키 밴드, 에벤 콰르텟, 올라퍼 아르날즈...다양한 스타일 매력 발산

[스포츠Q 용원중기자] 10월 공연가에 독특한 색깔의 해외 뮤지션들이 잇따라 내한 무대를 마련한다. 천상의 화음으로 여겨지는 아카펠라 그룹부터 팝 재즈 밴드, 장르를 넘나드는 현악4중주단, 클래식부터 일레트로닉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음악세계를 미니멀하게 꾸려내는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면면이 두드러진다.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내츄럴리 세븐은 10월17일 오후 7시 홍대 예스24무브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마련한다.

▲ 아카펠라 그룹 내츄럴리 세븐(왼쪽)과 스페셜 게스트 '쇼미더머니' 우승자 베이식

목소리를 악기로 개발해 드럼, 기타, 플롯 등 모든 소리를 만들어내고, 자신만의 사운드로 음악을 창조하는 내츄럴리 세븐은 파리 지하철역에서의 게릴라 공연 ‘Feel it’ 영상으로 2000만뷰를 찍으며 유튜브 스타가 됐다. 이후 재즈 팝 뮤지션 마이클 부블레 월드투어의 오프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유럽, 영국, 캐나다, 호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환호를 받으며 전설적인 아카펠라 그룹으로 등극했다.

지난 3월 내한공연으로 한국 팬들과 만났던 이들은 앙코르 공연을 자신들의 흑인 솔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스탠딩으로 치른다. 특히 Mnet 래퍼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우승자인 베이식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내츄럴리 세븐의 리더 로저 토마스가 베이식의 무대를 본 뒤 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뜻을 공연 주최 측에 전해 이뤄지게 됐다.

스타일리시한 팝 재즈를 연주하는 치히로 야마자키와 루트14밴드의 첫 내한공연 '밤하늘의 트럼펫'은 24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치히로 야마자키(가운데)와 루트 14밴드

치히로 야마자키와 루트14밴드는 여성 트럼페터 치히로 야마자키를 중심으로 사토시 야마시타(드럼), 코지 야마모토(베이스), 하나 타카미(건반), 미즈(기타)로 2010년 결성된 일본의 5인조 인스트루멘털 팝재즈 밴드다. 재즈, 팝, 클래식, 락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지난 2011년 일본의 삿포로 파크 재즈 라이브 콘테스트 결승 진출에 이어 2013년 캐나다 ‘토론토 인터내셔널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2013~2015년 북미 최대 쇼케이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에 참가했다. 내한 무대에서는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에서부터 니니 로소의 팝 명곡 ‘밤하늘의 트럼펫’까지 그동안 발매된 앨범 수록곡 중에서 국내에서 사랑받는 곡들을 연주한다. 특히 한국 팬들을 위해 가요를 선정해 밴드 스타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독창적이면서 자유분방한 현악4중주단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에벤 콰르텟은 6년만의 내한공연(29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으로 국내 청중과 만난다.

▲ 전도 유망한 프랑스 현악 4중주단 에벤 콰르텟

1999년 창단돼 2004년 세계적 권위의 독일 ARD콩쿠르에서 현악4중주 1위를 포함, 관객상 등 5개 부문을 휩쓸며 등장한 에벤 콰르텟은 버진 클래식 데뷔 음반인 '라벨, 드뷔시, 포레 현악4중주집'이 나오자마자 독일 ECHO상을 비롯해 2009년 그라모폰상 최고 영예인 '올해의 음반상'을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 앙상블로 단번에 떠올랐다.

에벤 콰르텟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뿐 아니라 독창적으로 편곡한 재즈, 영화음악, 팝 등을 연주해 현악4중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는 다재다능함으로 유명하다. 영화 '펄프 픽션'의 메인 테마와 재즈, 탱고, 비틀즈 명곡 등을 편곡해 노래까지 선보인 음반 '픽션'(2010)이나 보사노바와 삼바 리듬을 유명 팝에 멋들어지게 버무린 '브라질'(2014)은 각종 차트를 휩쓸며 2개의 ECHO상을 거머쥐었다.

내한공연 1부에서는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 존 콜트레인의 '자이언트 스텝',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 클래식, 재즈, 탱고 명곡을 들려주며 2부에서는 에벤 콰르텟의 번뜩이는 재능을 한껏 펼쳐보일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네오 클래식 작곡가이자 연주자 올라퍼 아르날즈가 마침표를 찍는다.

올라퍼 아르날즈는 시규어 로스나 뷰욕 같은 아이슬란드 출신의 음악가들 특유의 매력을 좋아하는 팝음악 팬들 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 일렉트로닉과 영화음악 마니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7년 데뷔작 발표 이후 3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으며, 저명한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의 발레 작품을 위한 음악 'Dyad 1909', 집안 거실에서 연주하고 촬영한 영상과 음악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 배포를 하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Living Room Songs' 등 5장의 EP를 발표했다. 키아스모스, 쇼팽 프로젝트 등 공동 프로젝트와 영국 TV 시리즈 '브로드 처치' '어나더 해피 데이' 등의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했다. 그의 음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헝거게임' '루퍼'에도 삽입됐다.

1년6개월 만에 열리는 3번째 내한공연에는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게스트 보컬리스트가 함께한다. 클래식과 미니멀한 현대음악, 아이슬랜드 팝·록 음악 요소가 공존하는 그의 매력적인 음악세계를 눈 앞에서 만나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31일 오후 7시 연세대 백양홀(구 백주년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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