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토털 배구'를 들고 나온 최태웅 신임 감독의 천안 현대캐피탈이 홈 데뷔전에서 서울 우리카드에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오레올 까메호(37득점)와 문성민(11득점), 진성태, 박주형(이상 10득점)을 앞세워 우리카드에 3-2(25-22 20-25 21-25 25-22 15-11) 역전승을 거뒀다.
40대 최태웅 신임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체질개선을 위해 토털 배구와 스피드 배구를 주창했다. 빠른 경기와 함께 모든 선수들의 다양한 공격 분배로 상대팀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네 선수가 10% 이상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오스멜 까메호의 형인 오레올이 38.8%의 공격 점유율로 가장 높았고 문성민 23.9%, 박주형 15.7%로 공격루트를 다양화했다. 센터 진성태 역시 10.5%로 뒤를 받쳤다.
그러나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문성민의 빠른 공격으로 첫 세트를 이겼지만 터키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라트비아 출신 외국인 선수 군다스(27득점)를 앞세운 우리카드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카드는 군다스와 함께 최홍석(19득점), 박진우(10득점), 신으뜸(11득점)의 고른 공격으로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는 17-24까지 뒤졌지만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2-24까지 따라붙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세트는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1, 2점 리드를 지켜가던 현대캐피탈은 11-10에서 상대 군다스의 서브가 바깥으로 나간데 이어 진성태의 서브 에이스까지 이어지면서 두 점을 먼저 따내 달아났다. 이어 오레올의 오픈공격이 터지면서 매치포인트를 만들어냈다.
현대캐피탈의 연속 3득점으로 승리에 가깝게 다가간 현대캐피탈은 군다스에게 백어택 공격을 내줘 한 점을 더 허용하긴 했지만 최홍석의 오픈 공격을 노재욱(3득점)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KOVO컵 우승을 차지한 우리카드는 비록 현대캐피탈에 아쉽게 역전패하긴 했지만 군다스와 최홍석이 분전하면서 올 시즌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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