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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키워드는 '열정', 40대와 맞서는 '최고령' 신영철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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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키워드는 '열정', 40대와 맞서는 '최고령' 신영철의 자세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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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공약으로 웃통 벗고 근육 공개 내걸어 폭소 유도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올 시즌 V리그는 젊은 사령탑들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 40대 감독이 대세인 흐름 속에서 51세의 나이로 최고령 지도자가 된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이 열정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신영철 감독은 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7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는 “원래대로라면 감독들 중 중간 정도의 위치에 올라야 하는데 최고령이 돼 기분이 묘하지만 나이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삼성화재 최태웅,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모두 신 감독의 제자들이다. 그는 "승부에서는 전혀 양보할 마음은 없다. 젊은 감독들이 모두 패기를 외치는데 파이팅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다른 감독들보다 나이가 들었지만 열정은 더 넘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젊은 감독들에 밀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도 운동을 열심히 했다. 몸은 감독 중에서 제일 좋을 것”이라며 우승 공약으로 "오래 살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지금 다른 감독과 달리기를 해도 지지 않을 것이다. 웃통을 벗고 근육을 공개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대충하는 것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잘못한 선수들이 있다면 언제든 불호령이 떨어진다. 그가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덕목은 ‘열정, 신뢰, 책임감, 배려’ 등 4가지. 그만큼 선수들의 정신적인 준비를 중시한다.

신영철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말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고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선수 생황이 끝났을 때 배구계에 어떤 것이든 업적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선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진지한 조언을 건넸다.

신영철 감독의 강력한 무기는 경험이다. LIG손해보험, 대한항공 감독을 지내며 쓰디쓴 실패를 겪은 것은 큰 자산이다. 다른 감독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다른 것 없다. 감독직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기면 된다"며 "지면 누구든 자리를 내놔야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삼성화재 임도헌, KB손해보험 강성형, 우리카드 김상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등 4인이 새로운 팀을 맡는다. OK저축은행 김세진,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리그를 호령하는 40대다. '최고령' 신영철 감독은 새 시즌 키워드로 '열정'을 내걸고 대세에 맞불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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