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우여곡절 끝에 1승을 거머쥐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서전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7회 5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 9-8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무패로 앞서나간 삼성이다.
안지만과 임창용 두 필승조 투수들 없이 거둔 승리라 더 의미 있었다.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차우찬이 두 투수의 몫을 해줘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다. 백정현과 차우찬이 잘 던졌고 타선도 잘해줬다. 야마이코 나바로의 3점 홈런과 배영섭 대타 카드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삼성은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가 난조를 보여 2회까지 0-5로 뒤져 있었다. 이때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앞으로 불펜 운영에 대해서는 “5회 이후에 이기고 있으면 (필승조를) 쓸 생각이다”며 “박근홍도 잘 던졌는데 한 번 더 간 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그게 아쉽다. 구위가 가장 뛰어난 선수들은 박근홍과 심창민, 차우찬이다. 이 선수들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산의 2차전 선발은 전통적으로 삼성에 강한 더스틴 니퍼트다 하지만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선 삼성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니퍼트가 우리에게 강하다고 하는데, 2년 전 니퍼트의 공을 한국시리즈에서 공략했었다. 장원삼도 두산전에 3승을 거뒀다. 내일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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