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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아드리아노 극장골' FC서울, 인천 돌풍 잠재우고 17년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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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아드리아노 극장골' FC서울, 인천 돌풍 잠재우고 17년만에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31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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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동점서 후반 43분 결승골, 몰리나도 추가시간 코너킥 골로 인천에 3-1 승리

[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FC 서울에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서울이 지난해 아쉬움을 딛고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트로피를 차지했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43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과 추가시간 몰리나의 쐐기골까지 더해 3-1로 이겼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성남FC에 승부차기에서 져 트로피를 내줬던 서울은 안양 LG 시절이던 지난 1998년 이후 17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와 함께 서울은 K리그 클래식 성적에 관계없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인천은 창단 처음으로 FA컵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지난 시즌 성남의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시민구단 기적을 쓰기 위해 90분을 열심히 뛰었지만 서울의 외국인 삼총사가 넣은 골에 끝내 고개를 숙였다.

아드리아노와 윤일록, 몰리나 등을 모두 앞세운 서울은 전반 20분부터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인천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2분과 23분 아드리아노와 윤일록의 슛이 연속해서 인천 골키퍼 유현의 선방에 막혔지만 32분 다카하기의 '슈퍼골'이 그대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윤일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한 것을 잡은 다카하기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 유현을 지나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에 공격이 이뤄지지 않은 인천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이 후반 16분 동안 진성욱, 용재현, 이효균을 연달아 투입했다. 진성욱과 이효균 모두 공격 카드였다.

공격카드의 투입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리기 시작한 인천은 결국 후반 27분 교체카드의 효과를 봤다. 김대경이 길게 올린 로빙패스를 케빈에 머리로 떨궈준 것을 이효균이 잡아 오른발 슛으로 결정지었다.

후반 막판까지 1-1 동점으로 가던 경기는 후반 4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올라온 킬패스 한방에 서울 쪽으로 기울어졌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박용우가 올려준 패스를 인천 수비수 권완규의 키를 넘어 곧바로 아드리아노에게 연결됐다. 골키퍼 유현과 일대일로 맞선 아드리아노는 멋진 터닝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아드리아노의 골이 나온지 불과 3분 만인 추가시간 몰리나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몰리나의 쐐기골에 서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가 됐다.

▲ [상암=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서울 다카하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2015 FA컵 결승전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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