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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의 눈] 다득점 필요한 벨기에전, 끊긴 허리부터 점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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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의 눈] 다득점 필요한 벨기에전, 끊긴 허리부터 점령하라
  • 김학범 논평위원
  • 승인 2014.06.2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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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압박 때 종종 미드필드 지역 무주공산, 펠라이니 침투 조심해야

[스포츠Q 김학범 논평위원] 대결전이다. 27일 아침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기적과 같은 16강 진출에 환호하고 있을지, 아니면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가 확인된다.

벨기에전에서 져서도 안되지만 비기는 것도 소용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런데 1-0 승리로도 모자라고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한다. 안심하려면 세 골 차이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0.8%라는 미국의 한 통계사이트의 전망에 수긍이 간다.

대량 득점 승리가 필요한만큼 일단 한국 축구 대표팀이 어떻게 벨기에를 공략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벨기에가 H조에서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고 하지만 결코 강팀이 아니다. 우리가 정신만 똑바로 차린다면 결코 넘지 못할 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16강전을 위해 일부 주전을 쉬게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 [그림 1] 벨기에의 공격진이 전방 압박을 해 올 경우 수비진과 거리가 멀어져 그만큼 미드필드 지역이 텅 비게 된다.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노려야 할 공간이 바로 여기다.

무엇보다도 벨기에의 가장 큰 약점은 미드필드 공간이 종종 '무주공산'이 된다는 점이다.

벨기에가 우리 진영으로 전진 압박해올 때 공격과 수비가 [그림1]처럼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비롯해 양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2명까지 공격으로 치고 올라올 때 1명의 선수만 미드필드 지역에 남게 된다. 다시 말해 벨기에의 앞선과 뒷선의 거리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이 경우 미드필드 지역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 만약 대표팀이 벨기에의 전진 압박을 통과할 수 있다면 상대의 허리를 순식간에 점령할 수 있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기라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다만 벨기에 선수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전에 미리 미드필드 지역을 점령할 수 있도록 빠른 패스 타임이 중요하다.

▲ [그림 2] 상대의 공격 때 장신의 마루안 펠라이니가 침투할 경우 홍정호와 김영권의 중앙 수비만으로 제대로 막지 못할 위험이 크다. 펠라이니의 침투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이 미리 끊어줘야만 한다.

미드필드를 자주 점령하고 골을 많이 넣는다고 해도 알제리전처럼 벨기에의 파상 공격에 자주 골문을 열어준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특히 알제리전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취약한 중앙 수비는 벨기에에 공략당할 위험이 너무나 높다.

가장 위험한 것은 뒷선에서 침투할 때 우리 중앙 수비수들이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봤을 때 로멜로 루카쿠에 대한 수비에 집중하다가 순식간에 마루안 펠라이니가 침투하는 것을 발견했다. 장신의 펠라이니가 순식간에 침투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림2]처럼 펠라이니가 눈깜짝할 사이 침투해올 경우 홍정호와 김영권의 중앙 수비 라인만으로는 막기 힘들다. 결국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이 펠라이니를 막아줘야 한다. 펠라이니가 앞으로 나가려고 할 때 한국영부터 반드시 적극적인 마크를 해 사전에 끊어줘야만 한다. 한국영이 러시아전에서 보여준 태클과 투지를 회복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알제리전 완패로 대표팀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이 걱정된다. 또 원톱 박주영은 아무리 기다려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대표팀이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자신감을 되찾아야만 벨기에의 미드필드를 제대로 공략하고 또 공격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경기할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도 필요하다.

war3493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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