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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행 유력한 마에다, 한미일 선발 마운드 구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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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행 유력한 마에다, 한미일 선발 마운드 구축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2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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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포츠 일간지 "마에다, 다저스타디움 전격 방문"…올시즌 사와무라상 수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두 차례나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받은 마에다 겐타(27)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한미일' 선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을까. 일본 스포츠 일간지들이 일제히 마에다의 LA 다저스행을 점치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나섰다.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일간지는 26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에이스 마에다의 LA 다저스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히로시마 지역 방송인 신히로시마 방송이 마에다가 25일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전격 방문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마에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2시간 30분 동안 머물면서 운동장과 클럽 하우스, 체육관 등의 시설을 견학한 뒤 협상을 진행했다"며 "다저스타디움에는 현재 LA 다저스에 비어있는 등번호 15번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마에다의 합성 사진과 함께 일본어로 '마에다 겐타 선수, 다저스타디움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전광판 스크린에 비춰졌다"고 전했다.

또 신문들은 "마에다가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근교의 생활 환경도 직접 점검, LA 다저스행 가능성을 높였다"며 "마에다가 히로시마에서 달았던 18번도 LA 다저스에서 비어있는 번호지만 15번은 숀 그린 등 팀의 간판 선수가 달았던 번호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LA 다저스가 이례적으로 환영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LA 다저스가 마에다를 쌍수 들고 환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잭 그레인키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적으로 선발 마운드에 큰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류현진이 내년 시즌 예전의 강력했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다. LA 다저스에서 확실한 믿음감을 주는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류현진이 회복하고 마에다가 들어와 커쇼와 함께 '한미일 선발 마운드'를 구축한다면 LA 다저스로서도 투수진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히로시마에서 활약했던 마에다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렸다. 통산 성적도 97승 67패에 평균자책점도 2.39로 뛰어나다. 역시 2010년부터 올해까지 2점대(2012년은 1.53)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 때문에 마에다는 2010년과 2012년, 2013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올스타로 선발됐고 2010년과 올해에 걸쳐 두 차례나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베스트에 뽑히기도 했다. MLB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얻은 마에다는 8개팀으로부터 상한선인 20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받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에다가 들어올 경우 선발 마운드의 좌우균형도 맞출 수 있다. 현재 커쇼와 브렛 앤더슨, 류현진이 LA 다저스의 1~3선발로 예상되고 있지만 세 선수 모두 좌완투수다. 심지어 4선발인 알렉스 우드도 좌완이다.

하지만 우완투수인 마에다가 들어온다면 커쇼-마에다-류현진의 순서대로 좌-우-좌 선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2013년까지 LA 다저스의 '원투쓰리 펀치'로 평가받았던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순서 역시 '좌-우-좌'였다. LA 다저스의 '좌편향 마운드' 균형을 맞출 수 있기에 마에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수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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