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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선발 실종 LA 다저스, 이와쿠마 시애틀 잔류에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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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선발 실종 LA 다저스, 이와쿠마 시애틀 잔류에 패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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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마, 다저스 메디컬테스트 탈락 후 친정팀 시애틀 남기로 합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청천벽력이다. LA 다저스의 2016 선발진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이와쿠마 히사시(34)가 원 소속구단인 시애틀 매리너스에 남게 됐다.

시애틀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이와쿠마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와쿠마는 다저스와 3년 4500만 달러(532억 원) 조건에 입단 계약에 합의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일본 출신 에이스는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다 친정팀의 구애로 다행히 빅리거 생활을 연장하게 됐다.

다저스는 초비상이다.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난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이와쿠마 영입까지 무산되며 속을 앓고 있다. 어깨관절와순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이 과거의 이름값을 회복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확실한 선발이 클레이튼 커쇼 한명 뿐인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11경기(선발 97경기)에 등판 47승 2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2015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15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5의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최정상급 그레인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울 순 없어도 다저스 선발진에 큰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저스의 ‘뒷선발’ 브렛 앤더슨과 알렉스 우드는 2015년 각각 10승 9패 평균자책점 3.69,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팀 연봉 총액이 30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인 다저스는 가을야구 이상을 바라보는 팀. 이런 선발 로테이션으로는 월드시리즈 진출은커녕 지구 우승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레인키 유출에 예상치도 못한 ‘이와쿠마 쇼크’까지 떠안은 다저스는 이로써 마에다 겐타(27) 영입전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출신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마에다를 향해 다저스를 비롯 시애틀,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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