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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NC] "잘한 부분 칭찬하고파" 박민우 실책 감싼 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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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NC] "잘한 부분 칭찬하고파" 박민우 실책 감싼 김경문 감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21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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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공략법 못 찾았지만 타자들을 믿는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수비가 불안하기보다 오늘 잘 쳤지 않나. 감독 입장에서 잘한 부분을 보고 싶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제자의 실수를 감쌌다. 경기 초반 흐름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책이었지만 오히려 이날 타석에서 잘한 부분을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16-2 대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맹타를 터뜨린 박민우에게 호평을 내렸다. 박민우의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1패 후 2연승을 거둔 NC는 이제 1승만 더 보태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경문 감독(왼쪽)이 21일 두산전에서 박민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위). 박민우가 21일 두산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날 박민우는 2회말 두 번째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1루 송구실책을 범했다.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잘 잡고도 저지른 실수라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박민우는 타석에서 자신의 실수를 완전히 만회했다. 1회초 2루타를 치며 선취 득점에 성공한 박민우는 3회에도 빅이닝의 시발점이 된 좌전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7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자신의 실책을 완전히 가린 대활약이었다.

김경문 감독도 박민우의 수비보다는 호쾌한 방망이에 주목했다. “실책을 하고도 민우가 바로 쳤던 것이 운이 좋았던 포인트였다고 본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박민우의 수비가 불안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안보다는 오늘 잘 쳤지 않나. 실책을 하면서도 잘 치는 걸 보면 재능이 있는 선수다. 보통 실수하면 타석에서 못치고 주눅이 든다. 감독 입장에서 잘한 부분을 보고 싶다”고 칭찬했다.

4차전 선발은 에릭 해커다. 1차전에 올린 투수를 3일만 쉬게 하고 올리는 배경에 김 감독은 “4차전 선발을 염두에 뒀기에 1차전에 조기 강판시켰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는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감독이 활용할 수 없다. 본인이 흔쾌히 원해서 쓰게 됐다”고 해커가 선발로 올라가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경문 감독은 두산 4차전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대한 해법은 찾았느냐는 질문에 “찾지 못했다. 니퍼트의 공이 워낙 예리했고 우려했던 것처럼 타자들이 1~2차전에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 내일은 첫 날보다 조금 낫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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