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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우승] ② 뉴욕 메츠의 지나친 믿음, 하비-리드 교체 타이밍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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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우승] ② 뉴욕 메츠의 지나친 믿음, 하비-리드 교체 타이밍 놓쳤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0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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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구 하비 9회 등판, 리드 믿다 콜론 투입 시점 놓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회초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공격. 시티필드를 가득 메운 뉴욕 메츠 팬들은 승리를 예감했을지 모른다. 로렌조 케인, 에릭 호스머, 마이크 무스타카스를 세 타자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운 맷 하비의 포효에 함께 열광했다.

그러나 한 타이밍씩 늦은 투수교체가 ‘다크나이트’ 하비의 호투를 가리고 말았다. 완봉승을 노렸던 하비는 결국 8이닝 111구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9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메츠는 1년 더 기다린 캔자스시티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8회까지 102개를 던진 하비는 9회에도 등판을 자청했다. 결과는 실패. 선두타자 케인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87마일 짜리 슬라이더에 속지 않은 케인은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쳐 하비를 흔들었다. 그래도 메츠 더그아웃은 움직이지 않았다.

1차전에서 알렉스 고든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4차전에 8회말 1사 1,2루서 수비 실책과 적시타 등으로 3실점을 내준 쥬리스 파밀라아를 뒤로 미룬 것이 결국 실패가 됐다. 지친 하비는 호스머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고 그제서야 등판한 파밀리아는 호스머의 과감한 주루플레이에 당해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2회초 마운드 운용도 아쉬움이 남았다. 애디슨 리드는 선두타자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안타를 맞고 대주자 재로드 다이슨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알렉스 고든을 1루 땅볼 처리한 사이 다이슨을 3루에 보냈다. 메츠 벤치는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다독였지만 크리스티안 콜론의 안타로 역전을 허용했고 2루수 대니얼 머피의 에러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 때가 바톨로 콜론을 투입했어야 할 시점이었다. 움직임이 없었던 메츠는 결국 알시데스 에시코바에게 2루타를 맞고 한점을 더 내줬다. 리드는 벤 조브리스트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콜론과 임무를 교대했다. 콜론은 막중한 부담감 속에 공을 넘겨받았고 결국 케인에게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조금만 더’를 외쳤던 메츠는 결국 홈에서 상대의 헹가래를 바라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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