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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슈틸리케호 차출, 토트넘 팬들까지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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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슈틸리케호 차출, 토트넘 팬들까지 '좌불안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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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토트넘 팬·구단 관계자, A매치 기간 휴식 취하는게 낫다고 할 수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다는 소식에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건너가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어쩌면 당연한 걱정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HITC 스포트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대표팀에 차출됐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대표팀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약 손흥민이 차출되기 어렵다는 토트넘 구단에서 불가 통보를 해왔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주중 안더레흐트와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손흥민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포함된 가운데 토트넘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이 대표팀 소집 후 자칫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하더라도 당장 대표팀으로 부르는 것에 대한 찬반 양론이 있다. 일단 미얀마, 라오스 등 약체팀들과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기 때문에 구태여 손흥민이 필요있느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 지난달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던 손흥민이 이번에도 건너뛴다면 내년 3월에야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무려 5, 6개월 동안 선수들과 훈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손흥민을 당장 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위해 뽑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주 사이에 손흥민이 장거리 이동을 한다는 것은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의 컨디션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HITC 스포트는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에게 결코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며 "토트넘의 팬들과 구단 관계자는 A매치 기간에 집에서 쉬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큰 부상이 없다면 구단은 손흥민을 어쩔 수 없이 내줘야 한다. 만약 부상을 이유로 손흥민의 차출에 응하지 않는다면 A매치 기간 이후에 열리는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컨디션이 100%가 될 수 있도록 이번 A매치도 건너뛰고 휴식을 취하길 바라지만 슈틸리케 감독 역시 대표팀의 조직력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일단 소집에 응해서 훈련을 받기를 원한다. 양쪽 모두 잘못된 요구나 무리한 바람이 아니기에 더더욱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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