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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MLB 진출 선언, '거물 유출'을 바라보는 NPB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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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MLB 진출 선언, '거물 유출'을 바라보는 NPB의 시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0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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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폰햄 감독 "30홈런 가능" 반색, 소프트뱅크 감독 "꼭 필요한 선수" 아쉬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선언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외국인으로는 19년 만에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리그 최고의 선수가 빠지니 그에 대한 여러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012 시즌을 마치고 류현진이 포스팅 절차를 통해 미국으로 향하자 LG 트윈스 팬들이 반가워 한 것처럼 뚜렷한 약점이 보이지 않는 이대호를 상대해야 했던 팀들은 반색할 만한 소식이다. 이대호는 2012년부터 2년간 오릭스 버팔로스, 지난해부터 2년간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다. 모두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 거물급 외국인 이대호의 MLB 진출을 바라보는 NPB 감독들의 입장은 엇갈릴 수밖에 없다. 닛폰햄 감독은 "30홈런이 가능한 선수"라고 극찬했고 소프트뱅크 감독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아쉬움을 타냈다. [사진=스포츠Q DB]

닛폰햄 파이터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스포츠호치와 인터뷰를 통해 “이대호는 몸쪽 공 대처가 뛰어나다”며 “메이저리그에서도 30홈런은 충분히 때릴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소프트뱅크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꿈을 이루고픈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감독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선수다. 만일 빅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팀에 남아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4년간 98홈런 348타점. 연평균 24.5홈런, 87타점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2015 시즌에는 타율 0.282(11위), 31홈런(5위), 98타점(4위)을 기록했다.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 0.500, 2홈런을 기록하며 소프트뱅크의 2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리그 판도를 좌우할만한 강타자의 유출 소식은 각팀 사령탑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도 남을만한 이슈거리다.

이대호는 3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야구 인생에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시기가 왔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품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오랫동안 키웠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이가 서른 중반이다. 올해가 아니면 힘들 것 같다. 힘을 실어달라”고 MLB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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