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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유진-이상우, 김소영이 끼어들 틈이 없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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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유진-이상우, 김소영이 끼어들 틈이 없다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1.09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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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이런 커플이라면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26회에서는 이진애(유진 분)와 강훈재(이상우 분)의 갈등과 화해가 그려졌다.

진애와 훈재는 이미 한 번의 위기를 겪어낸 연인이다. 진애는 연애나 결혼보다 일에 대한 꿈이 커, 이를 꺾고 훈재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데만도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또한 훈재가 부잣집 아들인 걸 몰랐던 진애의 어머니 임산옥(고두심 분)은 현실적인 이유로 두 사람의 교제를 탐탁지 않아했다. 그러나 결국 진애와 훈재는 서로를 배려하며 사랑을 시작했다.

▲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26회에서는 이진애(유진 분)와 강훈재(이상우 분)가 신유희(김소영 분) 앞에서 서로간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부탁해요 엄마' 캡처]

시작부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인지, 두 사람은 외부의 방해가 끼어들 수 없는 단단한 사랑 중이다. 이는 드라마엔 반드시 있는 '방해담당' 캐릭터가 등장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인물인 신유희(김소영 분)는 지난 1일 방송된 24회에서 첫 등장을 했다. 유희는 부잣집 딸로 자라 어린시절부터 훈재의 가족과 가까웠고, 외국 유학에서 돌아와 회사 기획팀장을 꿰찬 재원이다. 유희는 이미 진애와 교제 중인 훈재의 뺨에 기습 뽀뽀를 하고, 진애에게 "나 도전장 던졌다"고 당돌하게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드라마는 상황을 극도의 답답함으로 몰아넣는다. 착한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악역에게 당하기만 하고,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뱉지 못한다. 유희와 진애(넉넉하지 못한 집에서 자라, 고등학교 졸업 직후 일에 뛰어든)의 배경을 양 극으로 설정해둔 것도 뻔한 '답답한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진애는 자신과 상대방의 비교에서 열등감을 느끼거나,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았다. 대신 그동안의 삶에서 쌓은 당찬 성격으로 맞섰다. 진애는 자신을 괴롭히려 과도한 업무를 내리는 유희에게 "내 업무가 아니다"고 답했고, "훈재에게 친하게 구는 건 여자친구로서 기분이 안 좋다"고 유희와 영선 앞에서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결코 흔하지 않은 대차고 명쾌한 캐릭터다.

▲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26회에서는 이진애(유진 분)가 강훈재(이상우 분)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사진='부탁해요 엄마' 캡처]

더불어 훈재 또한 유희에게 흔들리거나 조금의 틈을 주지 않았다. 어머니 영선이 보고 있는 앞에서 유희에게 스킨십에 대한 경고를 하더니, 이후에는 진애에게 프로포즈하며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훈재 역시 진애 못지 않은 '철벽'같은 모습이었다.

이렇게 단단한 연인이니, 진애를 지방 발령 보내려는 영선이나 유희의 방해는 악랄하기보다 오히려 치졸해보이게 됐다. 시청자들은 주변의 훼방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흔들림없는 훈재와 진애를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애정과는 별개로, 여전히 바람 잘 날 날은 멀어 보인다. 이날 방송에선 진애가 고민 끝에 훈재의 청혼을 받아들였지만, 영선이 진애를 본사 기획팀에서 성남 생산공장으로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앞으로의 또다른 어려움이 예고됐다.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토, 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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