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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까지 돌린 곽태휘, 대표팀 후배들에게 전한 진심 어린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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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까지 돌린 곽태휘, 대표팀 후배들에게 전한 진심 어린 조언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09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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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수원=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위해 빵까지 돌린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4·알 힐랄)가 프로선수로서 지녀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던졌다.

곽태휘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11월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위한 슈틸리케호 대표팀 첫 훈련을 시작하면서 “올해 마지막 홈경기(12일)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한 것은 없다. 항상 대표팀에 소집되면 선수들과 팀이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태휘는 이날 소집되면서 동료들을 위해 빵을 준비했다. 곽태휘는 “조금 일찍 귀국해 고향에 다녀오면서 대전에 잠시 들렀다.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선수들과 같이 먹으려고 샀다”며 웃었다.

한국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8위에 올랐다.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상대 미얀마는 161위에 머물고 있다. 한수 위로 평가받는 한국에 중요한 부분은 동기부여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곽태휘는 “동기부여도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모인 프로선수들이 상대를 쉽게 보는 등 안일한 생각을 갖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나태해졌다는 증거”라며 “후배들에게 평가전뿐만 아니라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그런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항상 경기에 임할 때는 준비했던 것을 경기에서 모두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갖고 뛰어야 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방심은 안된다”고 선수들에 집중력을 요구했다.

곽태휘는 이번에 소집된 대표선수 중에 가장 나이가 많다. 최근에는 차두리와 이천수가 현역 은퇴를 하면서 마음이 심란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곽태휘는 “두 선수가 은퇴하면서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은퇴할 생각도, 은퇴를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곽태휘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때문에 오랫동안 축구를 하고 싶다”며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나이가 많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전히 발전하겠다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나이로 보면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은퇴할 시점이 가장 먼저 올 것이다. 그때를 상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는 곽태휘. 대표팀 최선참으로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도 아끼지 않으면서 대표팀에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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