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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모로코] 마무리 부재-호흡 난조, 신태용호 출범 첫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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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모로코] 마무리 부재-호흡 난조, 신태용호 출범 첫 패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1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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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7분 최봉원 수비 실수로 결승골 내주며 0-1 패배…권창훈 고군분투에도 득점력 빈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90분 내내 답답한 공격력과 선수들 사이의 호흡 불일치만 보여주면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출범 첫 패배를 기록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1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모로코와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전반 27분 아차바 카림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이로써 올림픽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브루나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전 5-0 승리부터 이어져오던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마감했다.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모로코와 첫 경기에서 0-1로 져 9경기 연속 무패를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달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위). 이날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황희찬(가운데)을 내보내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마무리 빈곤에 영패를 기록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올림픽 대표팀이 최근에 기록한 패배는 지난해 11월 1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4개국 친선 대회에서 호주전(0-1 패배)이었다. 당시는 이광종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비록 이날 경기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와 상관이 없는 '모의고사'였다. 그러나 아프리카 지역 최종예선조차 올라가지 못해 올림픽 본선행이 일찌감치 좌절된 모로코를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한국은 좀처럼 잔디 상태에 적응하지 못하며 패스 실수가 잦았다. 전반 초반은 이슬찬(전남)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모로코의 골문을 노렸지만 전반 중반부터 패스가 종종 끊기면서 모로코에 역습을 당했고 중원에서 우위도 점하지 못했다.

전반 27분 내준 골 역시 실수에서 비롯됐다.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의 수비 실수로 공을 뺏기면서 위기를 맞았고 결국 카림의 왼발 슛에 골문을 열어줬다.

실점이 나온 뒤에는 다시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권창훈(수원 삼성)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황희찬(FC 리퍼링) 등이 투입되고 지언학(알코르콘)도 후반 중반에 그라운드에 나서며 화력을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모로코의 밀집 수비에 묶여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력이 계속 이어졌다. 황희찬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후반에 가장 좋았던 기회였다.

끝내 0-1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한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5일 같은 장소에서 콜롬비아, 중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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