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멤피스 데파이(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출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맏다른 카드로 선택한 최전방 공격수로서 데파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데파이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카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장,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영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제시 린가드와 함께 데파이가 맹활약을 펼쳤다. 데파이는 골뿐만 아니라 움직임도 날카로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준비하면서 판 할 감독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웨인 루니, 앤서니 마샬과 함께 마루앙 펠라이니까지 부상으로 왓포드전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 판 할 감독은 공격수로 데파이를 선택했다.
올 시즌 판할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했던 데파이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다. 지난 9월 26일 선덜랜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왓포드전에서 두 달여 만에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데파이는 체중 논란에 빠지면서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다.
판 할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공격수가 데파이의 최고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자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데파이는 공격수로 뛴 적이 있었다.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연 로번이 빠졌을 때 공격수로 데파이를 공격수로 활용했지만 당시에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맨유의 공격수 루니는 리그에서 2골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공격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데파이가 공격수로서 활약하면서 판 할 감독의 운영에도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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