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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과 피르미누 '의기투합', 리버풀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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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과 피르미누 '의기투합', 리버풀 일깨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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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때부터 클롭 감독 호평…맨시티전 최전방 공격수로 1골 1도움 올리며 대승 견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리버풀로 이적한 로베르투 피르미누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 내 첫 번째 애제자가 될 전망이다. 다니엘 스터리지와 크리스티안 벤테케, 대니 잉스가 모두 부상을 당해 최전방 공격자원이 부족한 리버풀에서 피르미누가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영국 리버풀 지역 일간지 리버풀 에코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피르미누가 클롭 감독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뛰었던 피르미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2900만 파운드(509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별다른 활약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직전까지 프리미어리그 경기 출전은 9경기에 그쳤고 유로파리그와 리그컵까지 모두 13경기에만 나섰다.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피르미누는 지난 9월 리그컵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제외돼 있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졌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었던 클롭 감독은 이미 피르미누의 기량이나 경기력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리버풀 에코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기자회견에서 '피르미누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리버풀이 피르미누를 선택했을 때 매우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피르미누는 결국 클롭 감독으로부터 벤테케와 스터리지가 없는 리버풀의 스트라이커로 낙점을 받았다. 지난 2013~2014 시즌 호펜하임에서 16골을 넣는 등 5시즌 동안 153경기에서 49골을 넣은 득점력을 인정한 것이다. 피르미누가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클롭 감독의 강한 신뢰와 확신이 있었다.

결국 피르미누는 맨시티와 경기에서 엘라킴 망갈라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23분 필리페 쿠티뉴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9분 뒤에는 반대로 쿠티뉴의 패스를 받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쿠티뉴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과정에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호펜하임에서 모두 21개의 도움을 올렸던 피르미누의 이타적인 플레이도 빛났다. 또 망갈라의 자책골 과정에서도 피르미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식 기록으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날 리버풀이 넣은 4골 가운데 3골에 관여한 셈이다.

현재 리버풀의 순위는 5승 5무 3패(승점 20)으로 7위 에버튼, 8위 사우샘프턴(이상 5승 5무 3패, 승점 20)에 골득실에서 뒤진 9위.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6승 3무 4패, 승점 21)과도 승점차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클롭 감독의 지도력과 함께 피르미누라는 새로운 공격자원을 발견한 리버풀이어서 미래가 더 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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