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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길태미-홍인방 척살 '최영-이성계' 신흥무인 시대 개막 '요동정벌'과 위화도 회군' 다룬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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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길태미-홍인방 척살 '최영-이성계' 신흥무인 시대 개막 '요동정벌'과 위화도 회군' 다룬다 (뷰포인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12.01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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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육룡이 나르샤'가 최영과 이성계가 힘싸움을 하게 되는 고려 말기 제2막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명분을 얻은 최영(전국환 분)과 이성계(천호진 분)가 도당 3인방인 이인겸(최종원 분), 길태미(박혁권 분), 홍인방(전노민 분) 척결을 지시하고 군사를 움직였다.

이들의 군사 작전은 모두 계획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급습을 당한 홍인방은 체포됐고 깉태미 역시 벼랑 끝에 몰리며 체포 위기에 빠졌다. 이인겸 역시 스스로 체포될 것을 직감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 최영 전국환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이로써 극 중 고려 말기를 지배했던 도당 3인방 세력은 모두 몰락하게 됐다. 이제 육룡이 나르샤는 최영과 이성계라는 두 신흥 무인 세력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실제 역사에서도 최영과 이성계는 왜적과 북방 민족의 침입을 격퇴하고 공을 세우며 얻은 민심을 통해 신흥 무인세력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 힘을 바탕으로 두 사람은 도당의 간신들을 배척하고 고려의 권력을 나누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최영과 이성계는 뜻이 다른 만큼 끝내 갈라서게 된다. 요동정벌을 추진한 총사령관 최영의 명령을 어기고 이성계는 군대를 돌리게 된다. 이것이 그 유명한 위화도회군이다.

이 사건의 발단은 원나라가 몰락하고 명나라가 들어서면서 무주공산이 된 요동 땅 때문에 일어났다. 명나라는 요동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고려를 자극했다. 그러자 고려 수뇌부였던 최영은 요동정벌을 감행했다.

원나라 시절 고려에 대항조차  하지 못한 중국민족이 이제 와 요동을 탈취하려는 모습에 분노를 느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려의 요동정벌은 수포로 돌아갔다. 총사령관이었던 최영의 지시를 어기고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 이성계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이를 계기로 이성계는 고려의 모든 군대를 자신의 손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힘을 통해 상관이었던 최영을 제거하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는 자신이 왕이 됐다.

이처럼 육룡이 나르샤도 실제 역사와 맞춰 '최영과 이성계의 갈등', '요동정벌 포기와 위화도 회군', '이성계의 일인 독주체제의 확립'이라는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역사적으로나 극적으로 매우 흥미롭고 긴박한 내용이다. 시청자들은 이제 육룡이 나르샤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드라마가 이 과정에서 이성계를 어떻게 그려낼지가 의문이다. 오로지 자신의 권력체제를 위해 요동정벌을 포기하고 회군한 이성계. 막연히 그를 미화만 한다면 이것은 심각한 왜곡이 될 수 있다.

최영과 이성계의 대립과 위화도 회군 이야기는 극적 재미로서는 뛰어난 부분이다. 하지만 자칫 역사를 크게 왜곡할 수 있는 큰 함정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 길태미의 최후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비록 팩션사극 육룡이 나르샤지만 실제 역사 속 이성계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평가는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심각한 왜곡이라는 비판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팩션사극'도 역사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이런 '기본'을 지켜주길 희망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해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 이성계, 이방원, 정도전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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