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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오승환 한신 잔류 가능성 희박, MLB 진출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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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오승환 한신 잔류 가능성 희박, MLB 진출만이 살 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1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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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구단, 새 외국인 선수 선발 가능성 시사

[스포츠(큐) 이세영 기자]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33)이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윈터 리그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신 타이거즈 구단에서도 잔류시키겠다는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10일 “한국 언론에 따르면 오승환이 해외 카지노에서 폭력단 관계자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린 혐의가 있고 본인이 의혹의 일부를 시인했다고 한다. 오승환이 불구속 기소되면 한신은 협상을 중지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오승환이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은 그의 미국행을 만류한 한신의 입장에선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높였다.

한신 구단은 오승환의 결백이 입증되면 재계약 협상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현 시점에서 오승환이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스스로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

닛칸스포츠는 “오승환에 대한 법적 해석이 나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만도 없는 노릇”이라며 “한신은 현실적인 기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신 구단 관계자도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다.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오승환과 한신 모두 협상 재개 합의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지만 서서히 결별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스포츠 언론인 스포츠닛폰 역시 윤리적인 문제로 볼 때 일본 잔류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데일리스포츠 또한 “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쪽의 사정도 있다”는 한신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오승환과 함께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국 무대 복귀를 고려한다고 해도 임창용과 같이 법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오승환은 이제 사실상 MLB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한미야구협정에 따라 빅리그 팀 역시 오승환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 이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여러 모로 오승환에게 추운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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