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39 (월)
'응답하라 1988' 혜리 향한 류준열 마음 눈치챈 박보검, 우정을 택할까? 사랑을 택할까? (뷰포인트)
상태바
'응답하라 1988' 혜리 향한 류준열 마음 눈치챈 박보검, 우정을 택할까? 사랑을 택할까?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2.26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원호성 기자] '응답하라 1988'에서 박보검이 혜리를 향한 류준열의 마음을 눈치채고 말았다.

25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15회에서는 덕선(혜리 분)을 향한 택(박보검 분)의 마음이 점점 깊어지면서, 택이 덕선을 향한 고백을 준비한다. 하지만 동시에 택은 정환(류준열 분)이 덕선을 좋아하는 마음을 눈치채고 말았다.

박보검은 친구인 선우(고경표 분)의 든든한 지원사격까지 받아가며 혜리에 대한 고백을 준비한다. 이미 '응답하라 1988' 14회에서 혜리에게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라고 고백에 대한 암시를 했던 박보검은 조만간 중국에서 열리는 응씨배 결승 5번기가 끝나고 난 후 혜리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고경표에게 계획을 밝힌다.

▲ '응답하라 1988'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류준열은 박보검이 혜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혜리에 대한 짝사랑을 접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럴 수록 더욱 혜리를 향해 끌리는 마음을 막을 수가 없다. 류준열은 혜리가 어머니 이일화와 함께 학교에서 진학상담을 받고 온 날, 혜리가 집에 들어가지 않고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우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혜리를 향해 한 발 다가서려고 한다.

하지만 그 때 기원에서 밤늦게 돌아오는 박보검이 혜리의 앞에 나타나고, 지친 박보검은 혜리에게 "무슨 일 있어?"라고 묻다가 혜리의 어깨에 지난번처럼 고개를 파묻는다. 그리고 류준열은 그 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대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간다.

'응답하라 1988' 15회에서 가장 중요한 한 마디 말은 고경표가 박보검에게 해주는 말이었다. 박보검은 혜리에게 고백할 준비를 하면서 고경표에게 "내가 고백하면 덕선이가 믿을까? 안 믿으면 어떻게 하냐?"라고 걱정한다. 그 말에 고경표는 피식 웃으며 "네 눈을 보고 어떻게 안 믿냐? 너 우리끼리 있을 때도 계속 덕선이만 보고 있어. 그리고 눈빛이 달라. 우리 볼 때랑 덕선이 볼 때랑.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알려면 눈을 보라고 하더라. 눈빛은 거짓말을 못 하거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고경표의 이 말은 혜리가 박보검을 바라볼 때가 아닌, 박보검이 류준열을 바라보는 순간에 적용된다. 박보검의 방에 쌍문동 친구들이 모여서 라면을 끓여먹던 중 동룡(이동휘 분)은 TV에서 나미의 노래가 나오자 혜리에게 같이 춤을 추자고 권한다.

박보검은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즐겁게 웃으며 혜리가 춤추는 모습을 보던 중, 물을 마시다가 맞은 편에 앉아있던 류준열 역시 자신과 똑같은 눈으로 혜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리고 고경표의 말을 들었던 박보검은 류준열의 눈빛을 보고 그 역시 혜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눈빛은 거짓말을 못 하거든"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의 '남편찾기'에 대한 결정적 단서는 이제 박보검의 손으로 넘어왔다. 혜리의 행동에서도 물론 박보검은 동네친구로서 잘 챙겨주는 것이고 류준열은 좋아하는 행동이 묻어나긴 하지만, 혜리에 대한 고백을 준비하던 박보검의 입장에서도 류준열이 혜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혜리에게 솔직히 고백하기가 쉽지 않아진 것이다.

▲ '응답하라 1988'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응답하라 1988' 15회에는 혜리와의 사랑을 택할지, 류준열과의 우정을 택할지를 두고 갈등을 시작하게 된 박보검의 선택을 예측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류준열의 아버지인 김성균이 허리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다. 박보검은 아버지 최무성에게 김성균의 사고소식을 듣고, 자신의 팬이라는 병원 원장에게 전화해 김성균의 수술을 부탁했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름으로 부탁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박보검에게 있어 매우 의미있는 변화를 상징하는 행동이다. 그리고 이 때 박보검은 "친척같은 분"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박보검이 동네친구인 류준열과 그 가족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결국 박보검은 류준열이 혜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여태까지의 류준열이 박보검 때문에 혜리를 멀리했듯이 류준열을 위해 혜리에 대한 마음을 단념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렇게 '혹남택'(혹시 남편은 택이?)이 아닌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가 결정되는 것일까?

tvN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쌍팔년도(1988년) 서울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