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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금사월' 송하윤 아버지 찾기는 커녕 시체없는 죽음까지 사이다전개 바라던 시청자들 '분통'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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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금사월' 송하윤 아버지 찾기는 커녕 시체없는 죽음까지 사이다전개 바라던 시청자들 '분통' (뷰포인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1.0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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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내딸 금사월'에서 친딸과 아버지 사이인 송하윤과 안내상의 부녀상봉이 또다시 흐트러지고 말았다. 이번에는 송하윤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다는 설정(실제 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까지 첨가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따라다니던 '사이다 전개'라는 평가가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방송된 MBC '내딸 금사월'에서는 오월이(송하윤분 분)가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끝내 코앞에서 만나지 못하고 납치에 교통사고까지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이어졌다.

앞서 송하윤의 남편 최대철(임시로 분)은 안내상(주기황 분)이 자신 아내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하윤과 자식들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을 꿈꾸던 최대철은 아내 송하윤을 털어내기 위해 안내상과 만날 수 있는 연결자 노릇을 했다.

▲ [사진=MBC '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

다음날 정오, 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두 사람은 만남을 코앞에 뒀다. 특히 송하윤은 안내상을 먼저 발견하고 자신의 아버지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극에서 가장 큰 해결과제였던 '오월이의 아빠 찾기'가 해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만남은 엉뚱한 스토리가 연이어 일어나면서 실패했다. 송하윤은 남편 최대철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 엉뚱하게 그 장소로 달려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어 송하윤은 박세영(금혜상 역)에게 납치를 당했고 교통사고 후 실종까지 됐다.

시청자들로서는 분통 터지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속 시원하게 안내상과 송하윤이 만날 줄 알았지만, 개연성 없는 엉뚱한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지며 극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가 해결은커녕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송하윤과 안내상이 서로가 부녀사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상황은 극의 절반이 해결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박세영(금혜상 역)의 마지막 악행이 송하윤의 친오빠 도상우(주세훈 검사 역)와의 결혼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아직 극이 방송될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고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달리는 상황에서 굳이 송하윤과 안내상을 바로 만나게 한다는 것은 제작진으로서는 아까울 수 있다.

▲ [사진=MBC '내딸 금사월' 방송 캡처]

그러나 '내딸 금사월' 제작진이 명심해야할 부분이 있다. 시청률을 얻으려다 큰 걸 놓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그동안 '내딸 금사월'의 인기 원동력은 '사이다 전개'를 갖춘 '명품 막장드라마'라는 시청자들의 평가였다. 이런 평가를 뒤로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 없는 전개와 시간 끌기 등을 연속해서 시도한다면 작품성이라는 성과를 얻기 힘들어진다.

결국, 명품막장드라마 '내딸 금사월'이라는 고평가를 스스로 걷어차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빠르고 속이 시원한 전개를 통해서 시청률과 작품성을 모두 잡는 '내딸 금사월'이 되길 기대해본다.

'내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로 백진희가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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