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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쇼트 역대 최고점' 남자피겨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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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쇼트 역대 최고점' 남자피겨 역사 새로 썼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8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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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서 제치고 2연패 시동, 유망주 차준환 엉덩방아 실수 4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에 새 역사가 쓰였다. 주인공은 이준형(20·단국대)이다.

이준형은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4점, 예술점수(PCS) 34.76점 등 합계 75.10점을 기록, 역대 최고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랭킹 대회에서 김진서(20·갑천고)가 세운 한국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인 74.68점을 0.42점 경신한 것이다. 라이벌 김진서는 연기 초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68.40점을 기록, 이준형에 6.7점차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지난 4년간 ‘맞수’ 이준형과 김진서는 종합선수권대회 1,2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2012, 2014년엔 김진서가, 2013, 2015년엔 이준형이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이준형의 대회 2연패 여부가 가려진다.

이준형은 최근 훈련 도중 스케이트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찔려 부상 부위를 8바늘이나 꿰맨 악조건 속에 빙판에 올랐다. 실밥을 푼 지 단 나흘. 그러나 트리플 악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러츠 등 점프 과제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김진서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희비가 엇갈렸다. 결국 2.10점의 감점을 당해 버금자리에 만족해야만 했다.

지난해 12월 랭킹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20.40점을 기록한 차준환(휘문중)은 트리플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58.60점을 기록 4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71.41점에 한참 모자란 점수. 변세종(화정고)이 59.89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앞서 열린 여자 싱글 주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감윤경(문원초)이 기술점수(TES) 33.25점, 예술점수(PCS) 19.92점 등 합계 53.17점으로 50.44점의 김나영(인덕원초)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감윤경은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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