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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보스' 오승환의 MLB 미션, 세인트루이스 필승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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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보스' 오승환의 MLB 미션, 세인트루이스 필승조 합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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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리스트-메이네스-브록스턴-월든과 경쟁, 로젠탈 구원 디딤돌 놓기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의 역할은 무엇일까.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왜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을 영입하려 하는 것일까.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행이 임박했다. CBS스포츠, 야후스포츠를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들은 11일(한국시간) 일제히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가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12일 입단 관련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 확실시 된다.

▲ 오승환의 빅리그 데뷔 첫 해 목표는 세인트루이스의 필승조에 합류하는 것이다. 로젠탈의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주는 디딤돌을 놓는 역할이다. [사진=스포츠Q DB]

오승환의 보직은 중간계투다. KBO리그의 삼성 라이온즈,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줄곧 마무리를 맡았던 그로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이는 감내해야 한다. 한일 양국을 평정한 자원이라 하더라도 미국 진출 첫 해부터 붙박이 클로저가 되기엔 무리가 있다.

트레버 로젠탈이라는 정상급 구원투수가 버티기 때문. 시속 100마일(161㎞)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가볍게 던지는 그는 2014년 45세이브, 지난해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다. 나이도 많지 않다. 1990년생, 야구 인생에 꽃이 핀 시기다.

현실적인 목표는 필승조에 합류하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주축 계투는 좌완 케빈 시그리스트, 우완 세스 메이네스와 조너선 브록스턴 등이다. 시그리스트는 지난해 81경기에 등판해 7승 1패 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2.17을, 메이네스는 4승 2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브록스턴은 4승 5패 17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조던 월든도 있다. 월든은 2014년 58경기에서 20홀드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우완이다.

이들의 체력을 덜면서 강력한 면모를 뽐내면 점차 비중이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시그리스트의 경우 지난해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81경기에 등판했다. 구단이 특정 선수 의존도를 줄이고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승환을 영입한 만큼 기회는 많을 전망이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MLB는 162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입단 임박 소식을 전하며 그의 별명이 ‘끝판대장(Final boss)’이라고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일 통산 357세이브를 기록한 아시아의 자존심 오승환의 ‘돌직구’가 야구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통할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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