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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대신 레스터 우승 예상한 앙리, 이에 반박한 벵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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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대신 레스터 우승 예상한 앙리, 이에 반박한 벵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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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이겨내는 정신력서 뒤진다"는 앙리 주장에 "아스널도 우승 자격 충분" 맞받아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때 아스널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사제지간을 맺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과 티에리 앙리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앙리가 아스널을 향해 '독설'을 던지자 벵거 감독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8일(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앙리가 '아스널이 레스터 시티에 비해 정신력에서 뒤진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앙리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스널이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아스널의 정신력에 의문이 든다. 첼시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졌다. 이런 경기는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을 봤을 때 레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팀으로 보인다. 레스터 시티는 단지 승리하는 것만이 아니라 압박을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앙리가 자신이 몸담았던 아스널에 대해 독설을 던지자 벵거 감독도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아직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승할 자격이 있다. 레스터 시티가 우승 후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지기도 했다"며 "본머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말해 정상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레스터 시티와 승점차가 제법 많이 벌어졌다. 본머스와 경기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4경기에서 3무 1패에 그치면서 승점을 3밖에 쌓지 못했고 어느새 승점차가 5로 벌어졌다.

벵거 감독의 말처럼 아스널이 아직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지만 앙리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아스널이 부담과 압박을 이겨내는 정신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오는 14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만약 아스널이 레스터 시티에 질 경우 승점차가 8로 벌어져 역전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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