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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공형진, 눈물 연기·위장자살로 연민·반전 이끌어 (이장면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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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공형진, 눈물 연기·위장자살로 연민·반전 이끌어 (이장면Q)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2.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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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애인있어요'의 공형진이 다소 갑작스러운 전개에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를 소화했다. 

지난 7일에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44회에서는 민태석(공형진 분)이 자살을 위장해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방송에선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태석의 과거가 드러났다. 태석은 그간 최회장(독고영재 분)의 천년제약을 가지려는 야심가로만 묘사됐다. 태석은 최진언(지진희 분)과 도해강(김현주 분) 반대편에 서 있는 악역이었다. 최근 방송분에서 동생 규석(이재윤 분)과의 전화통화 내용으로, 어린시절 아버지와 관련된 과거가 있다는 것이 예상되긴 했으나 복선이 뚜렷한 편은 아니었다.

태석을 이렇게 만든 것은 자신의 아버지와 천년제약 최회장(독고영재 분) 간 악연이었다. 태석의 아버지는 최회장에게 의료품을 납품하는 사람이었고, 최회장이 등을 돌리며 거래가 끊어졌다. 태석의 아버지는 최회장을 기다리다 얼어 죽은 것으로 설명됐다. 

▲ 최근 방송된 '애인있어요' 44회에서는 민태석(공형진 분)이 그간 숨겨왔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밝혔다. [사진=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태석은 천년제약을 뺏고 복수하기 위해 접근했고, 최회장의 딸 진리(백지원 분)를 전혀 사랑하지 않지만 결혼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고 충격받은 것은 최회장뿐 아니라, 몰래 대화를 듣고 있었던 진리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태석은 진리에 대한 미안함과 뒤늦게 사랑을 깨달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한강으로 향했다. 이어 자살한 듯한 상황을 꾸며냈다. 배우 공형진은 뒤늦게야 자신의 진심과 과거를 털어놓는 태석을 연기하며, 시청자의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는 위기를 벗어나려는 쇼로서, 태석은 잠깐의 연민을 씻고 또다시 악역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태석은 한강 다리에 신발과 휴대전화를 놓은 채 피신해 있었다. 또한 편지를 써 진리의 마음을 녹인 후, 그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다. 자살로 위장하고 후일을 도모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결과적으로 위장자살로 자신을 몰아내려하는 최진언(지진희 분), 도해강(김현주 분), 최회장을 위협하고 진리의 사랑까지 다시 얻는 효과를 얻었다. 

'애인있어요'는 총 50부작으로, 종영까지 6회를 남겨두고 있다. 극 초중반엔 진언과 해강의 이별과 재결합을 다뤘다면, 후반부인 현재는 기억을 되찾고 돌아온 해강이 자신의 죗값을 치르고 과거 사건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지점에서 태석의 과거사와 위장자살은 이야기의 마무리를 위한 발판 역할을 했다. 이야기만 놓고 보자면 다소 급등장한 감이 있었으나, 공형진의 연기는 태석에 대한 연민과 반전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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