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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점수 쏟아진 NBA 올스타전, 웨스트브룩 '2연속 왕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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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점수 쏟아진 NBA 올스타전, 웨스트브룩 '2연속 왕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1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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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컨퍼런스 2년 연속 승리, 코비 마지막 올스타전서 기립박수 받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다 점수가 쏟아진 가운데, 러셀 웨스트브룩(28·오클라호마 시티)이 2년 연속 ‘별중의 별’로 빛났다.

웨스트브룩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2016 NBA 올스타전서 동부 컨퍼런스를 상대로 22분간 3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 서부 컨퍼런스의 196-173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 폴 조지(인대애나 페이서스)가 41점을 폭발했지만 팀 패배로 웨스트브룩에 최우수선수(MVP)를 양보해야 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2년 연속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보통 올스타전이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격에 치중하며 고득점 경기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 경기에선 유독 많은 점수가 났다. 서부는 1쿼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50득점 이상씩 기록하며 200점에 가까운 196점을 폭발했다. NBA 올스타전 역사 상 단일팀 최다 점수다. 아울러 양 팀이 기록한 369점 역시 최다 점수로 기록됐다.

1쿼터에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살아있는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와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각각 서부와 동부의 대표로 점프볼에 나선 것.

1쿼터부터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화려한 덩크슛과 현란한 드리블 및 고감도 슛 등이 쏟아졌다. 1쿼터에는 서부가 40-43으로 조금 밀렸다. 하지만 서부는 2쿼터에 3점슛 9개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에만 52점을 올리며 92-90으로 전반을 마쳤다.

서부는 외곽포를 주 무기로 맹공을 이어갔다. 웨스트브룩을 선봉으로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가 각각 7개, 7개, 6개씩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동부를 공략했다. 이날 서부는 3점슛 80개를 던져 31개를 성공시켰다. 이는 NBA 올스타 역사상 최다 3점슛 기록. 20개 3점슛을 성공시킨 동부가 서부를 잡아내기는 무리였다.

결국 4쿼터 점수차가 더 벌어지며 서부가 동부를 상대로 2년 연속 웃었다. 이날 경기 최다 득점자 동부의 조지는 ‘득점 기계’ 월트 체임벌린이 세운 42득점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서부 선수들이 협동 수비까지 펼친 끝에 기록 달성에 1득점을 앞두고 경기가 끝나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코비는 26분 동안 10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기록이지만 마지막 올스타전인 만큼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교체 아웃되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는 장면은 감동을 자아냈다.

한때 ‘미스터 올스타’로 불릴 만큼 올스타전 때마다 맹활약을 펼쳤던 제임스는 13점에 그쳤지만 개인 통산 올스타전 291점을 올려 코비의 290점을 넘어 이 부문 최다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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