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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곽경택 감독 100억대 피소…대출 사기 혐의 명백 Vs 명예훼손, 법정에서 진실 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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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곽경택 감독 100억대 피소…대출 사기 혐의 명백 Vs 명예훼손, 법정에서 진실 가릴 것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2.2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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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2001년 영화 '친구'로 당시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흥행 1위의 기록을 세웠던 곽경택 감독이 100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검찰은 23일 조용문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이 곽경택 감독을 사기 대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용문 전 회장은 고소장을 통해 곽경택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상호저축은행에서 총 175억 원을 대출받아 이 중 92억 5천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곽경택 감독이 영화와 드라마 제작비 조달을 명목으로 대출을 받은 후 이전 대출의 채무를 돌려막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 100억대 사기혐의로 피소당한 '친구' 곽경택 감독 [사진 = 스포츠Q DB]

이에 곽경택 감독은 채널A '뉴스특급'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대출사기가 아니라 조용문 전 회장 측에서 돈을 빌려준 뒤 계속 대출을 받아서 빚을 갚으라고 말했다며, 조용문 전 회장의 고소는 명예훼손에 해당하고 법적인 논의 후 '혐의없음'이 될 경우 무고죄로 고발을 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곽경택 감독은 1997년 '억수탕'을 연출하며 데뷔해 두 번째 영화 '닥터K'까지 흥행에 실패했지만, 세 번째 영화인 '친구'가 전국 810만 관객을 동원해 2001년 당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곽경택 감독은 유오성 주연의 영화 '챔피언'을 비롯해 정우성 주연의 '똥개', 이정재, 장동건 주연의 '태풍', 주진모 주연의 '사랑', 한석규와 차승원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권상우 주연의 '통증' 등 남자색이 강한 영화들을 주로 연출해왔으며, 특히 '태풍'은 2005년 당시 100억대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국 400만 관객 동원에 그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은 2015년에는 김윤석과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극비수사'를 연출해 전국 286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2016년에는 김래원과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부활'의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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