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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실패작 아닌 불사조" 평가, 추신수 의심의 눈초리를 믿음으로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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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실패작 아닌 불사조" 평가, 추신수 의심의 눈초리를 믿음으로 바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2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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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지역지, '슬로스타터' 추신수 집중조명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통틀어 초반 성적이 좋았던 때는 2009년이 유일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지금껏 빅리그에서 자신의 성적이 시즌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후반기에 맹타를 휘두르면서 자신의 실력을 의심한 이들의 시선을 거둬들였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인 포트 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26일(한국시간) ‘추신수는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믿어주는 사람으로 돌려놨다’는 제목으로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추신수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추신수는 이 언론을 통해 자신이 지난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를 설명했다.

▲ 추신수(왼쪽)가 텍사스 지역 언론을 통해 지난 시즌 후반기에 성적이 좋았던 이유를 밝혔다. [사진=포트 워스 스타 텔레그램 홈페이지 캡처]

추신수의 지난 시즌 초반 성적은 참담했다. 4월까지 타율이 0.09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2009년에는 스타트가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커리어를 통틀어서 시작이 좋았던 건 그때 한 번이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신수의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10시즌 초반 타율이 0.111(18타수 2안타)에 불과했고 2011년엔 5월 12일까지 타율이 0.221에 머물렀다. 2013시즌에는 5월 7일까지 타율이 0.220이었다.

2015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추신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그는 후반기 타율 0.343에 출루율 0.455, 장타율 0.560을 각각 기록했다. 9월 타율이 0.400, 출루율은 0.515였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AL) 9월의 선수에 선정됐다.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는 그 누구보다도 후반기에 좋은 면모를 보였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후반기에는 작은 일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스트라이크존을 좁히려 애썼다”고 밝혔다.

포트 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추신수를 비판하는 이들은 그가 1억3000만 달러(1606억 원)의 값어치를 하지 못했기에 실패작이라고 여긴다”며 “하지만 베니스터 감독의 말처럼 지난 시즌 후반기 AL에서 추신수보다 잘한 선수는 많지 않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전부다”라고 강조했다.

추신수가 비시즌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기부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한 이 언론은 “추신수는 FA 실패작이 아닌 불사조다. 때때로 당신은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기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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