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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몬테로와 박빙' 시애틀 이대호, 현재 입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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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몬테로와 박빙' 시애틀 이대호, 현재 입지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1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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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산체스 방출 발표... 경쟁자 하나 줄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호(34)의 현재 입지는 어떨까. 그는 개막 후에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스플릿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할 경우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다. 그러나 옵트아웃(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자유계약(FA)을 선언할 수 있는 권리) 조항을 삽입, 로스터 진입 무산 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다.

주전 1루수로 좌투좌타인 애덤 린드가 버티는 가운데 이대호는 백업 한 자리를 두고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 등 3명과 경쟁을 벌여왔다. 14일(한국시간) 시애틀 구단이 산체스를 방출함에 따라 경쟁자는 둘로 줄었다.

▲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몬테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MLB닷컴 캡처]

시범경기 성적은 로메로가 가장 낫다. 홈런은 없지만 타율이 0.450(20타수 9안타)으로 가장 높다. 이대호는 타율 0.267(1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 몬테로는 타율 0.227(22타수 5안타) 홈런 없이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와 몬테로간의 2파전이라는 평가다. 로메로의 주포지션은 외야수. 구단은 그를 얼마든지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있다. 반면 몬테로는 마이너리그행 거부 옵션이 있다. 이를 행사할 경우 시애틀은 다른 구단에 그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이대호가 홈런, 동점타 등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는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 진입을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몬테로는 이대호보다 7세나 어리고 2010년 베이스볼아메리카(BA) 선정 전체 유망주 3위에 오른 선수로 시애틀이 포기하기엔 아까운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대호에겐 일주일이 남았다. 스콧 서비스 감독 말고도 다른 구단의 지도자, 수뇌부에 이름을 알려야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앞선 경기에서 1루수로의 수비 능력이 준수하다는 것을 보여줬던 이대호다. 타격에서 조금 더 힘을 낸다면 시애틀이 아니라도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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